“한국당, 학살자 전두환을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5.18 망언’ 3인, 윤리위 제소시작으로 ‘국민적 퇴출운동’ 전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18 망언, 역사 부정 자유한국당은 사죄하라'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18 망언, 역사 부정 자유한국당은 사죄하라'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망언’을 내뱉은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8명 전체는 “국민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모독하는 역사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5.18 망언 자유한국당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부정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그 숭고한 역사를 훼손하려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민주당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한 행사장에 모여 ‘5.18은 폭동’,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반역사적 망언들을 쏟아냈다”며 “이들의 망언은, 군부독재에 맞서 광주시민이 피 흘려 지켜내고, 국민들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모독하는 ‘역사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5.18 망언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판이 쏟아짐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감싸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장을 나타낸 것에는 “이들의 망언이 어찌 역사 해석의 문제이고, 한국당 내부의 견해차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국당은 우리 국회가 발 딛고 서 있는 민주주의와 그 역사를 부정하고, 학살자 전두환을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128인 일동은 ‘한국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반역사적, 반민주적 망언에 대해 공개 사죄하라’, ‘한국당은 5.18을 모독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이 이러한 요구를 거절할 경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과 공조해 ‘5.18 망언’ 3인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시작으로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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