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개발 주도 임태원 현대차 전무…여명학교·앙코르어린이병원도 선정

천정희 사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사진=포스코>
▲ 천정희 사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사진=포스코>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여명학교,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상에 선정된 천정희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의 권위자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천 교수가 개발한 동형암호 프로그램 ‘혜안(HeaAn)’은 각종 전산 단말기의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암호화된 데이터의 머신러닝·딥러닝 구현에도 성공해 향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의 접목이 기대된다.

아울러 실수 연산 동형암호가 개인의 민감한 생체정보, 금융정보 등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향후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차세대 암호체계로 그 응용범위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상에 선정된 여명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학생들의 탈북 과정에서 형성된 신체적·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개개인의 학업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명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가치관 교육 프로그램과 미술치료, 음악치료, 전문 심리상담, 체육활동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진학 희망학생을 위한 ‘수능 준비반’ 취업희망 학생들을 위한 ‘드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앙코르어린이병원은 1999년 설립 이후 20년째 매일 500여명, 연간 16만 명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3년 캄보디아 최초로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중환자실 등 신생아 전용병동을 설립했다.

또 인프라를 이용해 캄보디아에 의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당국, 지역사회, 학교와 협력하여 부모들과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질병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사진=포스코>
▲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사진=포스코>

기술상 수상자인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전무)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초창기부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다.

임 센터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의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산화를 위해 20여개 대학과 300여개의 부품회사를 참여시켜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부품을 90% 이상 국산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9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부문별로 상금 2억 원을 수여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