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속도가 느리다 또 누군가는 재원 걱정, 빨리 정착 않으면 미래세대 큰 부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65세 이상 인구 증가 등의) 변화에 맞게 복지체계가 빨리 정착되지 않으면 추후에 미래세대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포용국가 복지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행사 마무리 말을 통해 “포용국가는 생애 전 주기 동안 복지로 기본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자는 것인데, 누군가는 속도가 느리다 또 누군가는 재원에 대한 걱정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지금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복지정책들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알리겠다”고 얘기했다.

돌봄·배움·일·쉼·노후 등의 삶의 영역별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가수 박지헌 씨는 “2년 전 대통령님과 전화 통화했던 때가 생생하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부모의 사랑이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확보와 함께 경제적 도움도 중요하다. 지금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보장이 되는데, 앞으로는 초등학생들까지도 더 확대되었으면 한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와 재정당국과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며, 그러한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대학생 박근아 씨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등록금 걱정이 컸다. 하지만 다른 장학금에 비해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한 국가장학금을 알게 되어 큰 도움을 받았다”며 “저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이에 “학생들이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홍보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돌봄센터 이용 부모 최승영 씨는 “방학 기간에도 돌봄교실이 운용되지만 출퇴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어린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제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의 육아휴직 급여가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추후에는 통상임금에 준하는 정도로 맞추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맞벌이 가정에서 이런 요청이 많다. 출근시간 조정, 아빠 육아휴직 강화, 여성들의 경력단절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직장 부모들이 출퇴근할 때까지의 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아 주는 것이 필요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초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임시휴교시 아이를 돌보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부분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봐달라”고 주문했다.

센터 이용자 이영희 어르신은  “늙는다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대우를 받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루하루 이곳에서 즐거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또한 기초연금 25만원이 아팠을 때 특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용국가 아동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9월 6일 사회정책분야 전략회의인 ‘포용국가전략회의’에서 ‘혁신적 포용국가’를 선언하고, ‘포용국가 3대 비전과 9개 전략’을 발표한데 이은 구체적 이행방안이다.

추진계획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 개인의 관점에서 2022년에 우리 삶에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또한 김대중 정부 시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빈곤층을 대상으로 기초생활을 보장했다면, 20년 만에 문재인 정부의 포용국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단계로 확대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