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전혜빈이 의사 가운 벗고 환자복을 입었다. 오빠 유준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그녀가 그를 위해 간 이식 적합 검사를 결심한 것. 이에 과연 전혜빈은 유준상에게 간을 이식해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셋째 정상(전혜빈 분)이 오빠 풍상씨(유준상 분)를 위해 검사를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정상이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평소 풍상은 어려운 처지를 이겨내고 의사가 된 동생 정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우리 집 대표 선수라며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베풀었다. 정상 역시 다른 남매들로 인해 온갖 고초를 겪는 풍상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보태며 그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그러나 결국 정상은 늘 자신을 알게 모르게 따돌리며 힘들게 한 남매들에게 지쳐 앞으로 연을 끊고 지내고 싶다고 해 풍상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 후 정상은 오빠의 투병 사실을 우연히 알고 후회의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빠의 투병으로 큰 충격에 휩싸인 정상이 간 이식 적합 검사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의사 가운이 아닌 병원복을 입은 그녀는 처연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정상이가 동생들 중 제일 먼저 풍상의 병을 알게 됐다"면서 "망설임 없이 적합 검사를 받은 그녀가 오빠에게 간을 공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또 다른 가족들은 풍상의 병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알게 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가 15.4%라는 높은 시청률로 최고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며 수목극 시청률 1위에 우뚝 올라섰다. 점점 병색이 짙어 가는 유준상의 정작 본인을 위한 것 없는 '인생 버킷리스트'와 입틀막 오열이 시청자들을 폭풍 오열하게 만들었다.

동생들의 살길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유준상의 외로움과 막막함이 고스란히 전달돼 안타까움을 폭발하게 만든 가운데, 셋째 전혜빈은 간암 적합성 검사를 실시했지만 크기가 작아 간 이식이 좌절돼 추후 전개가 궁금증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23-24회)에서는 가족들에게 간 이식을 해 달라는 말도 못하고 홀로 생을 정리하는 풍상씨(유준상 분)가 자신이 세상에 없을 것을 대비해 동생들의 살길 마련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상씨는 '동생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고군분투한다. 둘째 진상(오지호 분)에게는 중고차 딜러를 제안하고, 넷째 화상(이시영 분)에게는 미용학원 등록증을 내미는가 하면 동생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등 자신이 세상에 없는 상황에 대비, 동생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려 했다.

동생들의 빚쟁이들에게 수모를 당한 뒤 비척대며 걷던 풍상은 가로수를 붙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구토를 했다. 막막하고 외로운 마음에 떠오른 사람은 아내 분실(신동미 분). 망설이다 분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분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고, 풍상은 고통을 참으며 지나간 날의 후회와 미련, 분실에 대한 사랑을 풀어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풍상은 분실에게 "당신하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여보 미안하다. 딱 한달만 아무도 없는데 가서 당신하고 살아보고 싶다"면서 "만약에 다시 한번만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당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나랑 살면서 한번도 행복한 적 없다는 말이 너무 가슴 미어진다"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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