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의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들이 베일을 벗었다. 조세황(김강우), 구동영(박원상), 고대수(이정현)가 잘못된 욕망을 실현하면서 그 기능을 드러낸 것. 동시에 검사 강곤(주지훈)이 아이템을 목격하고,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이를 둘러싼 사건을 파헤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던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아이템의 초능력을 정리해봤다.

#1. 팔찌

강곤이 꿈속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열차를 멈출 수 있게 했고, 고대수가 강곤 앞에서 믿을 수 없는 힘을 발휘하게 한 팔찌. 고대수가 “난 특별하다”고 믿게 만들었고, “그것만 있으면 너 같은 자식은 내 손에 죽었어!”라고 분노케 한 것처럼, 팔찌를 착용하면 힘이 강화된다.

하지만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면 사용이 불가능한 이른바 ‘쿨타임’(사용불능시간)이 발생한다. 괴력을 발휘하던 고대수가 강곤에게 쫓기던 도중 힘을 쓰지 못해 철문을 어렵사리 넘어간 이유. 그리고 큰 힘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가 피를 토하거나 기절하는 등 데미지를 입게 된다. 1회 초반 꿈에서 강곤이 열차를 세우며 극심한 고통을 느꼈던 이유이기도 하다.

#2. 레이저 포인터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손에 쥐고 있던 레이저 포인터로 자신의 등을 내리쳤던 구동영 신부. 스위치를 누르면 발생하는 붉은 레이저를 채찍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굵기와 길이는 소유자의 의도에 따라 빛이 닿는 만큼 연장되며 일반적인 광선이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것과 달리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햇빛이 있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 조건이 있다. 구동영 신부가 어두운 밤 희망나무재단 남철순(이남희) 이사장과 김재준(정재성) 부장판사를 살해할 때 사용했고, 사체에 비슷한 패턴의 붉은 자국을 남겼다.

#3. 폴라로이드

조세황이 팔찌가 사라졌음을 발견하고 분노에 가득 차 있을 때, 낡은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저절로 셔터 음을 내며 사진을 한 장 출력했다. 동시에 조세황은 숨이 멎은 듯 온몸이 굳어지면서 경련을 일으켰고, 마치 눈동자가 셔터로 변한 것처럼 번뜩였다. 출력된 사진에는 바닷가 일각에서 팔찌를 발견한 강곤의 조카 다인(신린아)의 모습이 담겼다.

이처럼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미래에 대한 힌트를 보여준다. 사진이 나올 때는 몸이 굳고 눈동자가 카메라 조리개처럼 열리고 닫히는 것이 특징. 필름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전원은 무한이다. 하지만 소유자의 의지로 작동 시점을 조정할 수는 없다.

이처럼 보고도 믿을 수 없고,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아이템의 특징 때문에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강곤과 신소영. 아이템의 존재와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파헤칠 수 있을까.

'아이템' 진세연이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프로파일링으로 독보적인 수사력을 발휘하고 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 스타일링, 발성, 액션 하나, 하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진세연의 연기가 덧입혀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템' 진세연, 의심하고 의심하는 프로파일링! 수사 메소드 셋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동료들의 시기와 비아냥에도 묵묵히 수사를 진행해나가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 희망나무 재단 남철순(이남희) 이사장의 시체를 찾아내고, 김재준(정재성) 부장판사 살인사건과 연결되는 범인의 시그니처를 발견한 것도 바로 신소영이었다.

#Step1.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다.

소영은 겉으로 드러난 단서만 살피지 않는다. 피해자의 사소한 행동과 성격을 살펴 심중을 꿰뚫어 보기 때문. 남철순 이사장의 실종이 아닌, 피살에 무게를 둔 이유도 그가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때문이었다. 조심성이 많아 전자식 현관문 외에도 이중으로 문을 항상 잠그고 다녔던 그가 사건 당일엔 의문의 전화를 받고 현관문만을 닫은 채 돌아섰다. 그 통화가 오랜 습관마저 무너뜨릴 만큼 심리적 쇼크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 분석한 이유였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문을 여닫는 행위까지 볼 수 있는 세심한 관찰력 덕분이었다.

#Step2. 행동 패턴에 주목한다.

또한,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본인이 직접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행을 당시를 재연해봤다. 결벽증에 가까운 성격에 모든 물건을 흐트러짐 없이 정리해놨고, 욕조에서 보이는 곳에 창을 냈을 정도로 경계가 심했고, 무엇보다 화상 자국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는 건 물론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도 꺼렸던 남철순. 그래서 신소영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욕실에 있던 큰 거울이었다. 들고 있던 손전등으로 수상한 거울을 내리치자 부서진 벽돌 너머로 남철순의 얼굴이 보였다. 범인이 사체를 숨기기 위해 큰 거울을 설치한 것이다.

#Step3. 제집 드나들 듯 국과수를 찾아간다.

국과수 법의관으로부터 “출석 도장 찍어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제집 드나들 듯 국과수를 찾아가는 신소영. 단서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한 그녀의 수사 메소드다. 김재준 부장판사의 시신에서도 남철순 이사장에게서 발견된 것과 같은 성경책의 일부를 발견했고, 연쇄살인을 직감했지만 좀 더 확실한 단서가 필요했다. 법의관으로부터 받은 검시 결과에 따르면, 두 시신에 모두 비슷한 패턴의 붉은 선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두 사건 모두 같은 범행 도구가 사용됐다는 증거였고, 연쇄살인으로 추정했던 촉이 확신으로 변하게 됐다.

월화드라마 '아이템'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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