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에서는 안동역 앞에 위치한 30년 전통 술집 한 곳이 지역 애주가들의 명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동 음식의 거리에 위치하며 이 지역 사람들과 애환을 함께 하는 사랑방을 자부하는 '태경이야기' 소식이다.

예전 태경소주방으로 운영되던 이곳은 2019년 기해년을 맞아 ‘태경이야기’로 상호를 바꿨다고 한다. 맛난 요리에 편안한 쉼터 분위기를 갖춰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 찾는 이들이 많은 경북 안동 맛집이기도 하다.

양반의 고장 안동에서도 종가의 종부인 태경이야기 배 대표는 음식 재료의 정직성에 대한 고집이 까탈스럽다. “우리 밭에서 나고 자란 유기농 농산물로 김치와 장류 그리고 각종 채소를 만들고, 다른 종류들은 매일 아침 안동 신시장에서 장을 봐서 직접 요리해 주안상을 차려내고 있습니다.”

이 안동 술집의 대표 메뉴를 손꼽자면 모듬(수육+돈육+문어+한치+꼬막), 홍어삼합, 골부리냉채, 조기구이 등이 있다. 모든 요리 재료의 원산지는 국내산이라고 한다. “해산물과 축산물을 그날그날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며, 홍어는 목포에서 매일 배송되고 있죠. 재료를 하루 판매할 양으로만 장을 보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맛보실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학의 고장 안동의 전통술집답게 단순해 보이는 술안주에도 예의와 품위를 중시하는 것이 태경이야기의 특징이기도 하다. 기본안주만 보더라도 이 안동의 전통 방식으로 삶은땅콩과 배추전에 멸치젓갈그리고 다채로운 종류의 삶은 채소들을 차려내며, 몸에 좋고 신선도에 신경쓴 여러 가지 안동 요리로 건강한 주안상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좀 더 안락한 식사를 위해 모든 테이블을 방으로 마련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또한 안동 시내 정중앙 위치라 공무원들을 비롯해 안동 토박이 애주가들에게 편안한 옛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태경이야기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되지만 당일 판매할 물량만 준비한 음식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어 미리 예약하고 찾는 것이 좋다.

한 단골 고객은 “안동역이 인접해 있어 전국 각지에서 찾으시는 여행객들에게 멋과 품위의 안동 전통의 주안상을 즐기러 가볼만한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라면서 엄지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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