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이 마지막 회담으로 생각 않는다” 추가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나는 대북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쪽(북한)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대북)제재는 전부 유지되고 있고 나는 제재를 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무언가 잘 풀리는 걸 봐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으며 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나는 이번이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논의할 주제들이 있으며, 그 논의는 매우 생산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추가적인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얘기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 단기에 마무리될 사안이 아님을 인정한 것으로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로드맵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즉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한반도평화체제 구축-대북 제재완화’ 3가지 핵심의제에 대한 ‘단계별 프로세스’를 도출하는 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러한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춰 추가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김혁철 특별대표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이 하노이에서 본격 진행되는 시점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의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 알파’를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은 핵 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다. 우리는 좋은 관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꺼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수십 년 간 논의해왔지만, 어떤 행정부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북한에) 속아 당하기만 했다”며 “나는 우리가 정말로 의미 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리경제학적 여건 거론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안녕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그(김 위원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 누구보다 그가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국가로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나는 이것이 그들이 하려고 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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