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사회-평화경제-함께 잘사는 나라, 저 혼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상장을 수상한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상장을 수상한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깜짝 참석해 “졸업생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설립자 유일한 선생을 기리면서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이 선생을 교육사업으로 이끌고 유한대학교의 설립으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유일한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졸업생들에게 “도전을 선택하든, 안정을 선택하든 살아가는 동안 여러분은 수많은 어려움과 만나게 될 것이다. 도전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될 때가 있고, 안정적이고 싶어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조류가 가만두지 않을 수 있다”며 “동서고금을 통틀어 변화하지 않는 시대나 나라는 없다.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에 직장을 얻고, 세계 곳곳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일하는 공간은 국내에 있더라도,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빨리 인공지능과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만이 변화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 평화경제, 함께 잘사는 나라는 국민과 함께하지 않고는, 저 혼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듯이 여러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여기 계신 졸업생뿐만 아니라, 이 땅 모든 청년들의 소망이기도 하다”며 “저도 그 소망을 위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은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다.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되어달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며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삶의 만족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고 기원한다.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01년 2월 21일 김대중 전대통령이 충청대학 졸업식에 참석, 연설한 바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고 학교 측에서는 이권현 총장,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