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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동남권 시선집중

민주, 창원 성산 권민호 단일 공천, 정의당· 민중당 단일화 변수
통영고성 홍순우 양문석 양강 구도 속 5명 경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 성산 지역구 후보로 권민호 전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도록 추천했다. 통영·고성 지역구는 컷오프 없이 5명의 후보 전원이 국민참여 방식으로 경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24일 오후 7시부터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밤늦게 이같은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창원 성산에는 전 거제시장인 권민호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키로 했다. 당초 창원 성산에는 한승태 예비후보(58), 윤용길 예비후보(48) 등 3명이 출마했다.

하지만 5명이 신청한 통영고성은 '두세명 압축설'도 있었으나 '당력을 결집해야 승산이 높다는 현실론을 받아들여 전원 참여 경선으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영·고성 지역구는 지역위원장 출신들이 앞서가는 가운데 '강석주 시장과 백두현 군수를 당선시킨 기세로 국회의원까지 당선시켜 정치지형을 바꾸자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평가하고 3명이 더 가세해 여세를 몰아가기로 했다는 관측이다.   

홍순우 전 경상남도 정무특보와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30년 지킨 사람의 품위있는 큰 정치론'과 '새로운 지역일꾼론'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오후 홍순우 후보가 서울 당 공관위의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생중계로 통영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을 하면서 기세를 올린 점이 여론에 미칠 영향도 관전포인트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마산고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4선에 오른 설훈 최고위원, 김근태 전 복지부 장관 계보의 민주평화연대 대표인 우원식(3선) 전 원내대표, 행자부 장관과 최고위원,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 상임위원장, 유승희(서울 성북갑, 3선) 전 최고위원, 대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의락 의원, 마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남양주에서 당선된 김한정 의원이 참석했다.

아울러 재선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배기선 전 의원 등 국회의원 출신에다, 백신종(3선)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 등 경향 각지에서 다양한 내빈들이 방문해 홍순우 후보의 경륜과 인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양문석 후보는 언론학 박사로 언론노조 정책위원과 민주언론 운동을 거쳐 민주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을 4년간 역임했고, 다양한 방송에서 시사평론가로 명성을 더해왔다.

2016년 총선에 "출마하려 했으나 방송출연 금지기간을 넘겨 나서지 못해 무투표당선을 내준 것을 아숴워했고" 이후 귀향해 활동을 강화하면서 대선과 지방선거에 통영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인지도를 높여왔다.

여기에 김영수 전 당 정책위 부의장이 보수정당 경력에다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로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점, 최상봉 전 당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이 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산해양엑스포 추진, 홍영두 통영고성지속가능포럼 상임대표가 철학과 문화관광을 결합하는 수준높은 정치 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동진 전 시장과 서필언 전 행자부 차관, 정점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예비후보로 나서 경합 중이다. 위축된 당세에도 지역 당원들의 조직력과 고령사회 속에 60대 이상이 늘어나는 점 등을 바탕으로 '무투표 당선'의 저력으로 권토중래하겠다는 각오다.

창원시 성산구 지역구의 민주당 공천 여부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진보진영이 강한 상황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과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시장은 물론 도의원 3명 전원과 시의원들까지 당선시킨 여당이 언제까지 양보해야 하느냐'는 당원들의 항의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됐다.

거제에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정당 소속으로 도의원과 시장을 각각 재선한 권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탈당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을 시도했지만 현 시장인 변광용 당시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의 거센 반대 속에 상당기간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중앙당을 통해 '우회입당' 했고,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하다가 김경수 당시 김해을 국회의원이 전략공천되자 '원팀'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김 지사 당선에 기여한 후, 지역위원장에 선임돼 이번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직전까지 활동한 바 있다.

경남 2곳의 보선 사유로는 창원시 성산구의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일명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수사과정에서 사망했고, 통영시 고성군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이 보좌진의 급여를 돌려받아 정치활동에 사용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권영길 전 의원이 연속 당선하고, 고 노회찬 전 의원을 배출할 정도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구는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이 도의원 3선 고비에서 석패한 점까지 더해져 동정론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2012년 총선에서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해 간발의 차이로 낙선했고, 4년후에는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에 패배했지만 선거운동에 앞장서 당선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4년전과 같은 '민주노총 조합원' 경선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여영국 후보 선대본은 ''공식 제안도 없이 기자회견으로만 주장한다. '성산구 여론조사 방식'이 타당하다"며 단일화 협상에 미온적이라는 관측이다.

여영국 후보와 손석형 후보는 도의원 재선에다가 노동운동으로 단련된 공통점이 있다. 다만 노선이 민중민주(PD) 계열과 민족자주(NL)계열로 차이가 있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어떻게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손석형 민중당 후보를 견인해 나갈 지도 관심사항이며,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을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이뤄낼 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차세대 주자로 불리던 김경수 지사가 법정구속돼 보석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15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정치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치뤄지는 4·3 보선이, 조선해양산업 등 경제위기 국면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거치며 어떤 진용으로 대진표를 그려갈 지 전국적인 이목이 동남권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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