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모임’ 친문 표심 향방...차기 원내대표 선거 ‘관전 포인트’
이해찬 계 ‘김태년’, 추진력·친문 표심 강점
원내대표 3수 노웅래, 당내 의원 스킨십 강화 
민평련·86운동권 이인영, 우군 확보·공천 견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웅래 의원 페이스북)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웅래 의원 페이스북)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 마무리되는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3선의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내에선 그 의미가 큰 선거로 꼽힌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차기 원내대표가 공천 주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초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 수정구)과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구갑)의 2파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구갑)이 새로이 출사표를 던져 3선, 수도권 의원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이해찬계 ‘김태년’...‘부엉이 모임’ 친문 표심 향방 주목
추미애 전 대표 시절을 거쳐 이해찬 대표 체제 하에서 까지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태년 의원은 ‘친문 실세’로 분류되는 만큼 정책위의장 사임 직후부터 지지를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친문 주류의 한 축인 이해찬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강력한 추진력과 집중력으로 차기 원내대표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차기 공천과 정책에 성과를 내야하는 만큼 김 의원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여당 내에선 당내 128명 의원 가운데 과반 의석인 64표를 받으면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원내 사령탑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친문의 표심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김 의원은 가장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다.

다만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역임하고 다시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작동한다는 지적도 있다. 친문계인 ‘부엉이 모임’이 김 의원을 지지할 수 있지만 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선출 될 경우 ‘친문 독식’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립, 비주류 ‘노웅래’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 의원은 원내대표 3수생으로 김 의원을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2017년과 2018년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두 낙마한 노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온 바 있다. 

노 의원의 경우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38표를 득표한 후 표밭을 다지고 있는 만큼 저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노 의원이 개별 의원들에게 책과 편지, 생일 케이크를 일일이 선물하며 차기 원내대표를 준비해왔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점쳐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당 복귀가 지연됨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 이인영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 2파전으로 예상된 원내대표 선거는 이인영 의원의 등장으로 구도가 복잡해졌다.

지난해 민평련계의 설훈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이인영 의원은 민평련계와 86그룹, 더미래의 지지세를 업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 학생운동의 중심에선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주류로 꼽히는 운동권 세력과의 친분역시 남다르다. 결국 민평련, 더미래, 86운동권의 지지를 합할 경우 이 의원은 약 40여 명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의원의 출마는 또 다른 변수가 야기된다. 속칭 ‘부엉이 모임’의 친문계 의원들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당내에선 다음 총선에서 ‘중진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총선 불출마 카드를 통해 당대표에 나선 이해찬 대표인만큼 당내 중진 의원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이 이해찬 대표의 측근인 만큼 차기 총선 공천에 있어 ‘중진 물갈이’ 우려가 제기되는 김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한 86그룹이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만큼 이 의원의 출마는 그 지지세가 높은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에 대한 원내대표의 공천권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