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법 25조 위반 문제 삼아 '나경원 징계안' 제출
한국당, 이해찬.홍영표 징계안으로 맞불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왼쪽)과 전희경 의원이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방해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징계안을 13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왼쪽)과 전희경 의원이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방해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징계안을 13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반발해 13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한국당 역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는 맞대응에 나서 향후 정국이 냉랭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28명 의원 전원이 서명한 ‘나경원 의원 징계안’을 본회의 직후 제출했다. 해당 징계안은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제출했으며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은 징계 사유에서 “국회의원 나경원은 2019년 3월 12일 국회 본회의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하였다”며 “정부에 대해서 수차례 ‘좌파독재’, ‘좌파정권’이라는 망언과 ‘먹튀정권’, ‘욜로정권’, ‘막장정권’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더불어 교섭단체 연설에서 열거했던 단어들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법 25조 품위유지 의무, 모욕 등 발언의 금지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도 의원 112명 전원이 나서 맞대응에 나섰다. 한국당은 같은 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두 명에 대한 징계안을 전희경 대변인과 이만희 원내대변인이 나서서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한국당 의원 112명 전원이 서명했다.

홍 원내대표 징계안에 대해선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합세해 연설을 방해하고 수차례 의장석 단상에 올라가 국회의장에게 항의해 연설을 중단시켰다. 국회 권위를 실추시키고 의회주의를 심대하게 훼손했으므로 국회법에 따라 엄중 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에 대한 한국당의 반박은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부터 의원들의 입에서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위해 품격을 이야기했는데 윤리위 제소는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외 연석회의에 참여한 한국당 의원들 역시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 반박 발언을 이어나갔다.

황 대표 역시 이날 본회의가 끝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역사의 시계바늘을 먼 과거로 되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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