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영수 LG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전자 제공>
▲ 왼쪽부터 권영수 LG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전자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15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LG그룹 제 17회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권영수 주식회사 LG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주총은 30여 분만에 끝났다.

이에 따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게 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 6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 부회장직에서 공식 퇴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감사위원으로는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를 신규로 선임했다. 김대형 기존 감사위원은 재선임돼 LG전자 이사회는 조성진·정도현 사내이사를 비롯 권영수 기타 비상무이사, 김대형·백용호·이상구·최준근 사외이사 체제가 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90억 원으로 승인됐으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750원, 우선주 800원으로 지난해 400원보다 상향조정됐다.

주총을 주재한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해 어려움으로 ▲국제 무역갈등과 금리인상, ▲경기 불확실성 증가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정 사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조직개편을 통한 집중 성장 도모 ▲체계적 브랜드 관리를 통한 지속 성장 추진 ▲선제적 미래사업 준비 등을 언급했다.

한편 권영수 부회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그룹 전자IT계열사를 통틀어 기타 비상무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구광모 회장 경영 체제가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을 구 회장의 경영 개인교사라고 평하기도 한다. 실제로도 구 회장은 지난해 권 부회장을 발탁하며 이사회에 권 부회장이 그룹 운영과 전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주면 좋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인수합병 대상 50여곳과 접촉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따라서 LG그룹 내에서 대표적 ‘재무통’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권 부회장이 ICT 계열사에 대한 공격적 투자 행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낼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조3417억 원, 영업이익 2조70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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