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YG엔터 스튜어드십 행사 주목
사업 다변화 위해 스타트업 펀드 참여도

<사진=이뉴스투데이 제공>
▲ <사진=이뉴스투데이 제공>

[폴리뉴스 임지현 인턴기자]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13일 국민연금의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최근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지난해 6조 원의 손실을 낸 국민연금.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국민연금의 주요 투자 이슈에 주목한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불을 지핀 것은 한진칼 오너 일가의 폭행사건이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폭행,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각종 사익편취, 횡령 배임 혐의 사실이 보도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37%p 급락했다.

국민연금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3.35%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한진칼에 이어 1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2대 주주다.

이후 주가는 점차 회복됐지만 2014년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꾸준히 도덕적 일탈 논란이 제기되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주총에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의 단락이 결정된다.

이번 스튜어드십 코드의 시험무대에서 국민연금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에 따라 대한항공 경영의 향방과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대한 평가가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이 6.06%의 지분을 갖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역시 현재 ‘승리 쇼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속 가수 승리가 ‘버닝썬 클럽’ 폭행 사건에서부터 성접대 의혹에 중심에 서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 11.65% 폭락했다. 

14일도 3만 7150원으로 장을 마쳐 1.59%의 하향세를 지속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는 승리 논란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6일 이후 보다 97억 7891만 원이 줄어들었다.

‘승리 쇼크’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 YG엔터테인먼트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과 기업 수익의 큰 축이었던 그룹 ‘빅뱅’의 미래가 불투명해져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YG 지분율은 5% 이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가 가능하긴 하지만 내부에서 아직까지 논의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국민연금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초기 스타트업 펀드에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은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600억 원 이내의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지난 3년 간 투자 총액도 360%가량 증가했고 운용자산 규모 1조원을 넘어섰다. 

리스크가 큰 대체투자이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긍정적인 변화라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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