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외치며 떠들어대는 것은 당신 자유나 내 아버지를 입에 올리지 말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부친을 거론해 자신의 ‘반민특위활동으로 국민분열’이라는 발언을 희석시키려 한데 대해 “자신 밖에 모르는 당신 같은 이기적 정치인이 함부로 입에 올릴 그런 분 아니다”며 경고했다.

손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손 의원 부친의 좌익 경력을 들며 ‘문재인 정부의 역사공정’을 지적하고 나선데 대해 “경고한다. 무슨 전략인지 또는 열등감인지 말끝마다 ‘손혜원’을 외치며 계속 떠들어대는 것은 당신 자유다. 그러나 내 아버지를 당신 입에 올리는 일은 삼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친에 대해 “제 아버지 손용우 독립지사께서는 고향 양평 선배인 몽양 여운형선생을 따라 일찍이 서울로 올라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던져 독립운동하신 분으로 1940~1941년 사이 18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복역하셨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출소 후에도 여운형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은 계속되었고 1947년 초 이화학당 출신 어머니와 결혼하신 후 그 해 7월, 여운형 선생이 돌아가시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에 빠졌고 그 뒤 박헌영의 조선노동당에 가입하셨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께서는 1947년 후반, 마포나루에서 배를 타고 북에 갔다 한 달만에 돌아오신 후 어머니와 외할아버지의 간곡한 설득으로 1948년 5월 큰오빠 출산과 함께 전향하셨다”는 어머니의 전언을 전하며 “6.25 전쟁 직후 남로당원들은 모두 월북했지만 아버지는 갓 태어난 둘째오빠 등 온 식구들과 함께 모두 부산으로 피난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신청하셨던 4번의 독립유공자 신청서류에는 아버지의 전향사실에 대한 당시 경찰청장과 정보과 형사의 증언이 들어 있다. 그리고 친필로 남겨놓으신 진정서도 함께 있었다”고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에 “국가와 민족,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분이다. 그리고 고작 1년 남짓 몸담았던 남로당 경력으로 평생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사셨다. 자신의 독립운동 경력은 무시되고 폄하된 채 자신이 청춘을 바쳐 지키려던 조국으로부터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억울한 생을 사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반민특위 활동은 국민분열’이라고 말한데 대한 질문에 손 의원 부친 문제를 꺼내들며 “손혜원 의원 부친이 6번인가 독립 유공자 신청했다 떨어졌는데 손 의원이 전화로 접수해 됐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 부친은) 성북경찰서인가 보고서에 보면 해방 이후에도 조선공산당 활동을 한다, 그래서 상당히 대한민국에 자유 민주주의 정부가 수립되는 것을 방해한 활동을 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조선공산당 활동. 남파되어 조선 공작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서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지정사업에 대해 “사실상 해방 이후에 자유 민주주의를 부정한 세력에게까지 독립 유공자 서훈을 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보훈처는) 좌익 활동을 했던, 사회주의활동을 했던 독립 유공자를 대거 포함시키겠다 했다. 이건 또 다른 국론 분열이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