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필요하다’ 86.1% , 文정부 재벌개혁 ‘현재보다 더 강하게 해야’ 56%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재벌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문제점,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의 대다수가 과거와 현재 모두 우리나라 재벌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사흘 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벌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과거(부정 63.4%)와 현재(66.9%) 모두 우리나라 재벌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모름/무응답’은 5.6%.

과거에도 부정적이었고 지금도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전(前)부정 현(現)부정’ 비율이 50.8%로 가장 높았고 과거에는 긍정적이었으나 지금은 부정적인 ‘前긍정-現부정’비율은 16.1%, 과거부터 지금까지 긍정적인 ‘前긍정-現긍정’은 14.9%로 조사됐다. 또 과거에는 부정적이었으나 현재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뀐 ‘前부정-現긍정’비율은 12.6%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모든 지역과 연령, 대부분의 계층에서 과거와 지금 모두 부정적(前부정-現부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거나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는 과거와 현재 모두 긍정적(前긍정-現긍정)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현재 재벌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n=682) 중,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정경유착’이 2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편법 승계’(23.6%)와 ‘갑질 행태’(18.9%), ‘불공정 거래’(18.1%), ‘독단 경영’(7.3%)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는 5.7%, ‘모름/무응답’은 0.7%.

세부적으로 PK·TK와 충청권, 40대 이하, 대부분의 직업, 진보층·중도층에서는 ‘정경유착’이 가장 높은 반면, 수도권과 50대 이상, 블루칼라·가정주부, 보수층에서는 ‘편법 승계’가 가장 우세했다.

재벌개혁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매우 필요함 52.6%, 다소 필요함 33.5%)는 응답이 86.1%로, 응답자 80% 이상 대다수는 재벌개혁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는데, 특히 그 중 50% 이상의 다수는 강한 필요(52.6%) 의사를 보였다. 한편 ‘불필요하다’(전혀 필요하지 않음 4.8%, 별로 필요하지 않음 8.6%)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0.5%.

세부적으로도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0대와 진보 층, 호남권에서 ‘필요하다’는 인식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문재인 정부 재벌개혁 ‘현재보다 더 강하게 해야 56% >더 약하게 해야 20.4%’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보다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6.0%, ‘현재보다 약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0.4%, ‘현재처럼 하면 된다’는 응답은 18.8%로 집계되어, 현 정부의 재벌개혁은 국민의 재벌개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8%.

세부적으로도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현재보다 강한 재벌개혁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특히 진보층과 40대에서 ‘현재보다 강하게 추진’응답이 70%를 상회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현재보다 약하게 추진해야한 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8일~2일까지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전화면접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