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투자·컨설팅회사 출신 눈길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은 명단에 변화 없을 듯

15일 열린 현대건설 주주총회.<사진=현대건설 제공>
▲ 15일 열린 현대건설 주주총회.<사진=현대건설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올해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앞둔 건설사들이 사외이사로 어떤 인물을 영입해 경영에 참여시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회사들은 관료, 기업인, 금융업계 등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특히 투자업계 출신의 비교적 젊은 사외이사들이 회사 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주총에서 이달 임기 만료되는 감사원 감사위원 출신인 박성득 리인터내셔널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국세청 조사국장 출신 김영기 세무법인티엔피 대표를 모두 재선임했다. 이들 인사가 과거 분식회계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이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 주총에서 이들의 선임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계 투자사와 컨설팅회사 출신의 젊은 사외이사들을 보강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하는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를 재선임하는 대신 김일윤 PIA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기로 했다. 

PIA는 리먼브러더스 내 국제부동산투자그룹에서 일했던 핵심멤버들이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회사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학계출신 2명, 법률인 1명, 경제인 2명 총 5명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투자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박순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의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함에 따라 박성훈 전 넷마블 대표를 영입한다. 현재 총 4명의 사외이사를 등용하고 있으며 최규연 조달청장 등 관료 출신 1명,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등 법조인 1명, 권인소 카이스트 전기공학과 교수 등 학계 인물 1명, 박성훈 전 넷마블 대표이사 등 경제인 1명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김경식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김진배 한국관리회계학회 부회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2016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온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 GS건설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GS건설 측은 사외이사의 주된 기능이 이사회 견제, 감시라는 점에서 관료 출신의 전문성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올해도 지난해 같은 사외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에는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인물이 없는 데다 이미 업계 최대 규모의 사외이사진을 구성한 상태라 신규 선임은 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인 만큼 금융권 출신 사외이사가 많다. 이번 주총에선 별도 사외이사 선임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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