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 질병의 진료비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 수는 2009년 25만 명 정도에서 2018년에는 49만 명 정도로 연평균 7.5%의 증감률을 보였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이 겪게 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골다공증이 폐경 후 큰 증가를 보이는 질병이라면, 안면홍조나 생리불순 등은 폐경 전에 자주 나타나는 신체 변화이다. 이처럼 갱년기 여성은 갱년기 우울증 비롯한 정신적 문제부터, 안면홍조 같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많이 겪게 된다. 이러한 탈 많은 갱년기에는 여성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물론 여성호르몬 주사 등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으나, 호르몬 주사가 갱년기를 없애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긴 갱년기 기간동안 줄곧 갱년기 호르몬치료를 받는 것이 몸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를 통해 장기간 동안 갱년기 증세들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여성갱년기에 좋은 음식 등을 통한 관리법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갱년기 여성이 챙겨 먹으면 좋은 식품으로는 회화나무 열매나 오미자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갱년기 음식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석류이다. 석류에는 인체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 때문에 석류를 챙겨 먹는 것이 좋은데, 원물로 섭취해서는 효율적인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석류는 과육뿐만 아니라 씨와 껍질에도 영양분이 풍부한데, 현실적으로 씨와 껍질까지 먹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석류농축액이나 석류주스같이 먹기 편한 형태로 나와 있는 제품이 많은데, 최근에는 효율성이나 함량 측면에서의 장점으로 석류추출물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석류추출물에는 에스트로겐 계열인 에스트론(E1), 에스트라디올(E2), 에스트리올(E3)의 에스트로겐 3종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세 성분은 몸 속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므로, 갱년기에는 이 에스트로겐 3종 모두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 45세 이상 60세 미만 여성 51명에게 석류추출물을 8주간 1.5g씩 섭취시킨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섭취군에서 안면홍조, 발한 등의 현상의 개선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갱년기 정도 평가지수인 MRS, 갱년기 삶의 질 평가 지수인 MENQOL 지수의 개선까지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는 ‘Biomedical Science Letters’ 등의 저명한 학술지에 등재됐다. 

해당 연구에도 활용된 MENQOL 지수는 여타 갱년기 평가 지표들과는 다르게 삶의 질까지 평가하는 지표기 때문에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결부되어 복잡하게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석류추출물이 갱년기 여성에 전반적 삶의 질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MRS 지수의 확인에서 그치는 것보다는, MENQOL 지수의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삶의 질에 도움이 되었는지가 확인된 석류추출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이러한 석류추출물 등이 식물성 캡슐에 담겨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동물성 캡슐은 소나 돼지의 가죽과 뼈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온도와 습도에 따라서 변화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식물이나 해조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캡슐의 경우, 변형이 적어 안전성이 높다. 또 식물성 캡슐은 목 넘김이 상대적으로 더 부드럽고 흡수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따라서 동물성 캡슐보다는 식물성 캡슐에 석류추출물이 담겨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석류추출물을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

갱년기는 폐경 전후로 찾아오는 7~8년간의 기간을 말한다. 폐경기 나이는 사람마다 달라, 갱년기를 겪는 나이도 다 제각각이지만 갱년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폐경 나이 전후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감정변화가 잦고 신체적 변화도 많이 일어나, 갱년기 건강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에스트로겐 3종을 함유한 석류추출물을 섭취하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건강 관리에 힘쓴다면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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