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방식 ‘단계적 비핵화·제재완화40.2% vs 선(先)비핵화37% vs 선제재완화18.6%’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회담 결렬 영향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긍정적 전망보다 높게 조사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북미간 협상 전망’에 대해 질문한 결과 ‘양국 간 이견이 큰 만큼 앞으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부정적 전망이 50.0%로 ‘향후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제재완화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다’(45.6%)는 긍정적 전망보다 4.4%p 더 높았다.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전망은 큰 폭으로 감소(-17.0%)한 대신 부정적 전망이 큰 폭으로 증가(+12.3%p)한 것이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중대 결심’보도와 함께 미국의 ‘북한 불신’, ‘강력한 제재 유지’ 등 거친 공방이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북미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남성(52.8%)이 여성(47.3%)보다 높았고, 연령별로 60세 이상(66.2%), 권역별로는 대구/경북(64.9%), 직업별로는 주부(53.9%),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4.7%),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87.3%)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부정적 전망은 여성(46.8%)이 남성(44.4%)보다 높았고, 연령별로 40대(63.0%), 권역별로는 광주/전라(61.9%),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9.8%),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2.3%),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5.2%)에서 가장 높았다.
 
비핵화 방식 ‘단계적 비핵화·제재완화40.2% vs 선(先)비핵화37% vs 선제재완화18.6%’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제 완화 방식으로 ‘단계적 비핵화 조치 및 대북제재 완화’ 방식이 4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선 완전한 비핵화 후 대북제재 완화’ 방식이 37.0%로 2순위로 나타났다. 반면, ‘선 대북제재 완화 후 북한의 비핵화’ 방식은 이번 조사에서도 18.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방식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충돌하는 모양새가 지속되면서 ‘선 완전한 비핵화 후 대북제재 완화’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소폭 상승한 반면, 우리 정부의 일관된 기조인 ‘단계적 비핵화 및 이에 상응조치로 단계적으로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방식’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3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병행(무선79.6%, 유선20.4%)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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