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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 연이은 마약 ‘파문’... ‘버닝썬 게이트’와 연관될까

남양유업, SK그룹, 현대그룹 3세 마약의혹 터져 나와
오혁진 기자, “재벌 3·4세들, 강남권 클럽과 깊은 관계·마약 및 성폭력 연루 제보 받아”


[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1~2일에 걸쳐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씨, SK그룹 3세, 현대그룹 3세의 마약 의혹이 연이어 불거졌다. 대중은 부유층의 마약 스캔들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며 ‘버닝썬 게이트’와의 연관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는 변종 마약을 구매,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모(32,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마약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 2~4g 및 쿠키형태의 대마 등을 다섯 차례 이상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에게 700만원을 주고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뒤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정모(29,남)씨도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정씨는 최씨가 구매한 것과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6차례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이며 경찰은 귀국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버닝썬’을 꾸준히 취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한국증권신문 오혁진 기자는 지난 1일 보도를 통해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마약을 했다는 제보를 수차례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검찰이 황하나씨의 마약혐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기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9형사부의 판결문은 황씨는 지인 조모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황씨는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대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 기자는 “황씨가 마약사건과 관련해서 한 차례도 소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사기관이 황 씨가 재벌이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재벌 3세의 마약 파문이 연이어 퍼지면서 대중의 분노도 심화되고 있다. 단순히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것뿐만 아니라, ‘버닝썬 게이트’의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이 이러한 재벌과의  연관성 때문에 사건이 축소되고 있어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일어났던 ‘버닝썬 게이트’의 성폭행 의혹 및 마약 의혹이 VIP룸에서 일어난 것과 연결 지어 대중은 정·재계-검·경의 유착을 의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역시 버닝썬은 그냥 빙산의 일각이고 버닝썬 VIP부터 시작해서 여러 VIP들 연루되어 있을 듯”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준영으로 실컷 여론몰이 후 재벌3세들까지 구속되는데 버닝썬 당사자들 아무도 구속이 안됐다는 건 검경 및 정계 관련인사들과 조폭 등 검은돈과의 커넥션이 존재한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혁진 기자는 “지금까지 일부 재벌 3·4세들이 강남권 클럽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마약과 성폭력에 연루가 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아왔다”며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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