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이고 개혁적 교섭단체 구성해 민생·정치개혁 주도하는 역할하고 싶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 네번째)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의원, 여 후보 부인 한경숙 씨, 여 후보, 이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 네번째)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의원, 여 후보 부인 한경숙 씨, 여 후보, 이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4.3 경남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99.98% 개표 상황에서의 역전승 한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승리에 “고 노회찬 의원이 결국은 하늘에서 지켜봐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영국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이 99.98% 개표상황에서의 드라마틱한 역전에 어떤 말을 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역시 여영국답다. 제가 늘 힘든 과정들을 겪으면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겠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노회찬 의원 폄하발언 논란과 관련 “선거 내내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노회찬 의원의 그 아픈 죽음을 비하하고 훼손한 점”이라며 “노 의원 때문에 이 선거가 치러지게 되었는데 정의당이 책임져야 된다, 정의당이 후보를 안 내야 된다고 공격했다. 굉장히 힘든 지점이 그 지점이었다”고 선거과정을 돌이켜봤다.

이어 “그런데 유세 과정에 자유한국당의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분이 창원에 오셔서 그보다 더 의원님의 고귀한 정신을 비하하는 그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정말 참기 힘든 그런 분노 같은 걸 느꼈다”고 했다.

극적인 역전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많이 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 의원은 끝내 눈물을 보이지 안았던 배경에 대해 “제가 유세하면서 선거기간 내내 하루에 한 번 이상 안 운 적이 없다. 그런데 어제는 노회찬이라는 이름을 안 꺼내려고, 제가 그 이름을 꺼내면 다시 울 것 같아서, 안 울려고 무지무지 노력을 했고 의도적으로 피해갔다. 중간에 몇 번 눈물을 비치기는 했는데 참았다. 참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여 의원은 개표율 90% 넘어갈 때부터는 포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지역에서 36년간 살고 있기 때문에 몇 번의 선거를 치러봤지 않나? 그래서 이쯤 오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거고, 이 지역은 어떻고 저 지역은 어떻고 대충 흐름을 알고 있었다”며 “지금 좀 부진해도 나중에 이쪽 구역에 오면 좀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나름대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참 묘하게도 너무 극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국회 입성 후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창원공단이 굉장히 힘들다. 창원공단 경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창원공단, 창원 경제를 살리는 여러 가지 공약 또 노회찬 의원이 추진한 일도 있고 해서 그걸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역문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두 번째는 노회찬 의원 계실 때 교섭 단체를 구성하고 있었지 않았나?”며 “(교섭단체 복원으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섭 단체를 구성해서 좀 민생개혁을 주도하고 정치 개혁을 주도하는 그런 역할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는 포부를 얘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