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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마약 파문으로 관심받는 몰몬교는 어떤 종교?

[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몰몬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할리씨는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할리씨를 8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강서구에서 검거했다.

할리씨는 최근 자신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이날 오전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취재진에게도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1958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예순 두살인 로버트 할리는 미국 유타주 출신으로 몰몬교 선교사와 국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몰몬교는 미국에서 창시된 그리스도교의 한 교파로 일반적으로 모르몬교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정식 명칭을 말일성도(末日聖徒) 예수그리스도 교회로 하다가 2005년 7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後期聖徒) 교회로 바꾸었다.

약칭으로는 '예수그리스도 교회'라고 한다. 1830년 미국 뉴욕주의 맨체스터에서 조지프 스미스 2세(Joseph Smith, Jr.)와 동료 6명에 의해 초기 기독교 교회의 권위와 조직을 회복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창건됐다.

처음 창건될 당시에는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Christ)',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Jesus Christ)', '하느님의 교회(Church of God)' 등의 명칭을 사용했으나, 1834년부터 '후기성도교회(Church of Later Saints)'라고 불렀고 1838년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 Day Saints, LDS Church)'라는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정해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버몬트(Vermont) 출신인 조지프 스미스 2세는 19세기 초에 미국에서 일어난 이른바 '제2차 대각성'이라고 불리는 기독교 부흥기에 추종자들과 함께 뉴욕에서 후기성도교회를 창시했다.

그는 1823년 숲에서 기도를 하다가 천사 모로나이(Moroni)에게 고대 기록이 담긴 금판을 얻어 신에게 신권(神權)과 교의(敎義)를 회복하는 사람으로 선택되었다고 주장했으며, 1830년 금판에 새겨진 글을 번역했다는 '모르몬경(Book of Mormon)'을 펴내며 본격적으로 전도 활동을 시작했다.

후기성도교회의 종교 공동체는 독자적인 신정정치(神政政治)를 따르고 있었으므로 이곳에서도 교회 밖의 주민 조직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1844년 조지프 스미스 2세는 형인 하이럼 스미스(Hyrum Smith)와 함께 비(非)후기성도교회 주민들로 구성된 민병대에 살해됐다.

조지프 스미스 2세가 피살된 뒤에 모르몬교인들은 브리검 영(Brigham Young)을 후계자로 삼아 1847년 로키산맥 너머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로 옮겨 정착하였고 교세를 크게 확장했다. 후기성도교회의 신도들은 서부의 여러 도시들을 개척하고 정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브리검 영은 유타 주의 초대 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1857년 후기성도교회의 신정정치와 일부다처제의 관습을 둘러싸고 교회 밖의 주민들과 갈등이 확대되면서 무장 충돌이 벌어졌고, 급기야 연방에서 파견된 군대와 자위권을 행사하려는 후기성도교회 민병대 사이에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평화협상으로 브리검 영은 1858년 알프레드 커밍(Alfred Cumming)에게 주지사 자리를 물려주었다. 그러나 원래 멕시코의 영토였던 유타주는 1896년에야 미국의 정식 주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후기성도교회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크게 나타났다. 오늘날에도 유타 주 주민의 절반 이상이 후기성도교회의 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기성도교회는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다는 점에서는 다른 기독교 종파들과 같지만, 로마교회의 성립 이후를 암흑시대로 보고 사도 시대의 초기 기독교 신앙의 회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가톨릭이나 다른 개신교 종파들과 교리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후기성도교회는 325년 니케아 공의회(Council of Nicaea) 이후 대부분의 기독교 종파들이 받아들인 삼위일체설을 인정하지 않으며, 성부와 성자가 구원의 목적에서는 통일되어 있지만 명확하게 구분된 존재로 이해한다.

그리고 인간의 영혼은 영원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죽은 뒤에도 육체를 벗어나 생전의 형체와 의식과 성품을 그대로 가진 채 영(靈)의 세계에서 생활하는데, 신앙과 무관하게 도덕적인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낙원과 지옥으로 나뉘어 살게 되며, 최후의 심판 때에 지상에서의 행동의 결과에 따라 심판을 받아 다시 부활한다고 본다.

후기성도교회는 보수를 받고 일하는 직업적인 성직자는 없으며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있는 평신도가 중심이 되어 운영된다. 가정을 교회의 기초 단위로 여기며, 200명~400명 정도의 회중(會衆)이 하나의 교회로 조직되는데 이를 와드(Ward)라고 부른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회중은 지부라고 부른다. 와드는 감독과 두 보좌로 구성된 감독단이 이끌고, 지부는 지부 회장과 두 보좌가 이끈다. 그리고 5~12개 정도의 와드와 지부를 기초로 하나의 교구(敎區)로 조직되는데, 이를 스테이크(Stake)라고 한다. 스테이크는 3명의 회장단과 이들을 돕는 12명의 고등평의원으로 구성된다. 스테이크는 스테이크 회장과 두 보좌가 이끈다.

또한 12명으로 구성된 스테이크 고등평의회가 교회와 관련된 업무를 관장한다. 그리고 각 스테이크는 유럽·북아시아·카리브해·중앙아메리카 등 지리적으로 구분된 지역으로 조직되며, 각 지역은 지역 회장과 두 보좌가 이끈다.

한국에서는 1927년 하와이에서 침례를 받은 김재한이 최초의 후기성도교회의 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하와이에서 살다가 죽었으므로, 1951년 미국 유학 중에 침례를 받은 김호직(金浩稙)이 한국에서 활동한 최초의 후기성도교회의 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1910년 일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엘머 테일러(Elmer Taylor)가 조선에서 두 달을 체류하였고, 1921년에는 교회의 9대 회장을 지낸 데이비드 O. 맥케이가 조선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선교사 파견의 조건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 차원이었으며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은 1952년 김호직이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선교 활동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승만 정부에서 문교부 차관, 유네스코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김호직의 노력으로 1956년 정식으로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파견되었고, 서울의 성동구 유락동(지금의 중구 신당동)에 교회가 세워졌다.

1957년 한국 교회 재단이 설립되었으며, 1967년에는 '모르몬경'이 한국어로 번역됐다. 그리고 1973년에 아시아 나라들 가운데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 스테이크가 조직됐다.

현재 한국은 북아시아 지역에 소속되어 있으며, 전국에 17개의 스테이크와 150여개의 와드와 지부가 조직되어 있다. 교인 수는 10만 명에 이르며, 4백여 명의 선교사들이 3개의 선교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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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청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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