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부정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정상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존경’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좋은 관계임을 강조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정상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존경’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좋은 관계임을 강조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으로 대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대북제재에 대해선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서 열린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관련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되었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다. 희망하건대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북한은 아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또 북한 주민들에게도 안부를 전한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좋은 관계를 지금 가지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오바마 행정부라든지 이러한 것이 되기 전에 보다 지금 훨씬 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제재와 관련해 “먼저 중국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국경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며 “또 러시아에도 감사를 표한다. 러시아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국경문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공조하고 있는데 감사를 표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대북제재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북한과의 아주 좋은 회의를 가졌지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러 문제에 있어서 서로 합의에 이른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 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지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엄청난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와 연계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남한, 일본, 러시아, 중국 등 많은 나라가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제재가 남아 있기를 원한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제재 강화에는 반대하며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의 제재는 유지하되 추가적인 제재 강화에는 반대했다. 이어 “언제나 제재를 강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을 용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들도 남한이 북한을 음식과 다양한 것들로 돕는 데 찬성해야 할 것”이라며 식량 등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문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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