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지도자가 한 말이라고 믿기 어려워, 중도타령에 공수표 남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5일 손학규 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일부 최고위원들의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과 관련 “최근에 ‘나 아니면 대표할 사람이 누가 있냐’  ‘당무거부 하면 해당행위다’ 등의 발언은 선뜻 민주화의 지도자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님과 최근 정치적 이견이 있더라도 민주화 운동의 영웅 중 하나였던 점은 항상 존경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선 당무 거부는 김영삼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청와대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마산이나 상도동에 칩거하는 등 자주 있어온 저항의 수단”이라며 “가까운 예로는 우리 당 소속 국회 부의장이신 주승용 의원께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최고위원으로 재직 중 친문 패권에 맞서 당무 거부를 하신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친문패권에 대한 저항 의지가 결국 국민의당 창당으로 이어졌던 바, 우리 당의 한 축인 패권에 대한 저항정신을 손 대표께서 부정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당무거부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가 27.02%, 하태경 최고위원이 22.86%, 자신이 19.34%, 권은희 최고위원이 6.85%의 득표율을 얻은 점을 언급하며 “적어도 저희가 대표하는 당심이 이 정도는 될 텐데 해당행위로 싸잡으실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를 안 가는 것은 오히려 지금 당에서 설정한 방향성은 우리 노력을 도로아미타불로 만드는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에어컨을 틀면 문을 닫아야 한다. 지지층이 젊어지려면 당의 생각이 같이 젊어져야 한다”며 “중도타령에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우리한테 올 거다’(라는) 행복회로 공수표 남발해봐야 되는 거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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