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총경 골프 접대 확인...‘부정청탁법’ 금지법 위반 등 검토
승리 ‘팔라완 생일파티’ 성접대도 수사...자금 흐름 파악 중

버닝썬 사건으로 조사받고 있는 승리 <사진=연합뉴스>
▲ 버닝썬 사건으로 조사받고 있는 승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최종훈, 정준영,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됐던 윤 모 총경이 유인석 대표로부터 4차례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 총경이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 “당초 2회라고 진술했는데 카드사용 내역이나 기지국 수사, 탐문 등을 통해 2건을 더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과 유 대표는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다. 4차례의 골프 비용은 모두 유인석 대표가 부담했다. 식사의 경우 유 대표가 2번, 윤 총경이 2번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번은 윤 총경이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유 대표는 윤 총경과의 골프·식사에 법인카드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접대 액수를 산정해 부정청탁법 금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관련 성접대 의혹에 관련해서 생일파티에 초대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여행경비를 승리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연결된 계좌가 있는지 자금 흐름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게스트로 갔던 분들에 대해서도 현재 2명 정도 조사했다”며 여행 경비 액수, 출처, 경비를 넘는 돈이 지급된 정황 등을 파악하고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승리의 신병처리 확보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횡령 사건과 성접대 사건을 마무리 하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애나에 대한 보강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버닝썬 영업사원(MD)로 알려진 중국인 ‘애나’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혐의를 받아 지난 달 19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혐의 관련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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