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김학의 CD 이야기, 계획적 아닌 우발적인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지난 2013년) 황교안 장관에게 김학의 CD를 얘기하자 얼어붙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김학의 CD를 박지원 대표가 저한테 빌려줘서 책상 서랍 첫 번째 서랍에다 넣어놓고 있었는데 황교안 장관이 온다고 해 CD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 황 장관과 얘기를 했다, ‘우리가 이런 CD를 확보하고 있다’라는 말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황교안 법무부 장관 표정이 완전히 얼어붙는 듯한 표정, 그 특이한 표정이 있다”면서 “갑자기 눈이 약간 작아지시면서, 황교안 장관 특징은 약간 당황스럽거나 뭔가 이렇게 얘기를 못 할 때는 귀가 빨개진다. 당시에 그랬다. 그래서 이분이 이 사실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김학의 차관이 검찰총장이 된다고 해 인사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검찰총장 낙마 뒤) 박지원, 신경민 의원하고 몇 분이서 논의를 해 ‘내용이 난잡하니까 일단 우리가 이것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법무부 장관에게 알리고 차관 임명이 안 된다’는 것을 알리자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 당시 김학의 CD 관련 이야기를 꺼낸 것과 관련해선 “정말 우발적인 것 이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김학의 수사단’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靑 수사방해 의혹 밝힌다
- 김학의 사건 ‘열쇠’ 윤중천, 사기 등 혐의 전면 부인...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 검찰, ‘김학의 성접대·뇌물수수 의혹’ 건설업자 윤중천 ‘사기 혐의’ 체포
- 검찰, 곽상도 피의자 전환·윤중천 금품비리 포착...‘김학의 사건’ 수사 속도 붙어
- ‘김학의 별장 성폭행 의혹’ 피해여성 검찰 자진 출석
- ‘뇌물수수·성접대 의혹’ 김학의 6년 만에 구속
- “윤중천 모른다”던 김학의, 영장심사서 입장 번복
- 김학의 이번주 ‘억대 뇌물’ 구속영장...재조사에서도 “윤중천 모른다”
- 김학의, 14시간 30분 조사 마치고 귀가... 혐의 전면 부인
- ‘성범죄·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5년 만에 검찰 소환 “성실히 조사받겠다”
- 윤중천 “동영상 속 남성은 김학의, 내가 영상 찍어줬다” 첫 인정
- 與 “한국당 장외투쟁 정치적 의도...김학의 등 진실 은폐위한 것”
- ‘김학의 사건 열쇠’ 윤중천 구속 불발...검찰 수사 ‘제동’
- ‘김학의 출국금지’ 진실공방...“대검찰청이 출국금지 반대했다” 재반박 나와
- 김학의·윤중천 전격 압수수색... ‘김학의 수사단’ 강제수사 착수
한동인 기자
handongin12@pol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