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방문, 구호품 전달·지원대책 약속…"추경에 복구비용 반영"

   (서울·고성·속초=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19일 강원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아낌없는 지원대책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박광온·설훈·남인순 최고위원,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이재정 대변인 등과 함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마을회관을 찾았다.

    이 대표는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 20여명과 일일이 악수한 데 이어 "(산불) 소식이 알려지고 국민이 성금을 보내준 것이 400억원 정도"라며 "그것에 더해 다음 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피해 복구비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급히 쓸 수 있는 예비비가 있어서 주택·건강 문제, 농사짓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당과 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기 오기 전에 국무총리를 만나서 얘기했는데, 가능하면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 등은 주민들에게 불편한 점을 물었고, 주민들은 불탄 집과 건강문제가 걱정이라고 답했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조립식 주택을 제공할 예정인데 2년까지 살 수 있고, 계속 계시겠다고 하면 구매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영구 주택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등은 주민들에게 구호품으로 TV 등 가전제품을 전달하고 자리를 떴다.

    이 대표 일행은 이후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산불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이재민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임시 거처를 만들더라도 통신이나 상하수도, 전기 등 시설을 가능한 한 빨리 복구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당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소방대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비정규직 특수진화대는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대책을 세워서 개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4월 말이면 피해복구 계획이 완료되는데 재난 피해를 극복하는데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피해 주민은 "(화재 원인과 관련해) 전선이 끊어진 것이 천재지변으로 끊어진 것이 아니고, 자연재난으로 보기 어려우니 원인 제공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라며 "한국전력 지원이 이뤄지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달라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에 "더 조사를 해봐야 원인이 나올 텐데 조바심내지 마시고, 충분히 조사해서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 등은 이어 속초로 이동해 전통시장인 속초 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오징어, 명란젓, 두릅, 찐빵 등을 사기도 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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