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맥아 및 리얼 탄산 100%” 표방… 병 디자인 특허 분쟁 여지 ‘변수’

하이트진로가 국내 맥주시장 탈환을 목표로 선보인 새로운 라거 맥주 ‘테라’가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 하이트진로가 국내 맥주시장 탈환을 목표로 선보인 새로운 라거 맥주 ‘테라’가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폴리뉴스 박현 기자]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라거 맥주 ‘테라(TERRA)’가 출시 한 달을 맞이했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2013년 ‘퀸즈에일’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맥주 신제품이다. 국내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의지 아래 탄생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하이트’가 2011년 오비맥주 ‘카스’에게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넘겨준 이후 격차가 확대돼온 데다 최근에는 다양한 풍미를 지닌 수백여 종류 수입맥주의 공세가 날로 강화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시장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하이트진로는 ‘100% 청정 맥아’, ‘100% 리얼 탄산’을 표방한 테라를 전격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즉 전 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AGT)’ 지역의 맥아만을 사용해 원료부터 차별화했으며,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리얼 탄산만을 담았다는 주장이다.

테라는 지난달 21일 첫 출고 후 현재 전국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 중이다. 대체로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20~30대 젊은층 위주로 어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달 28일 배우 공유를 모델로 한 테라의 TV광고 본편을 공개한 하이트진로 측은 유동인구 규모가 큰 도심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홍보 및 이벤트 활동를 펼치고 있다. 신제품 테라의 초기 인지도 확산에 주력한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신제품 성공을 위한 노사상생 협력 선포식’을 갖고 신제품 테라의 성공을 위한 노사 협력을 다짐했다. 김인규 대표와 조기완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및 내‧외빈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하이트진로 노사 양측은 올해 임단협을 8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노동조합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을 축소하고 복리후생 일부 항목을 신제품 테라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영업활동에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최근 테라 맥주병의 디자인 부분과 관련한 특허 분쟁 여지가 발생해 원만한 조정 및 해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하기 위해 병 어깨 부분에 적용한 양음각 패턴의 토네이도 모양이 바로 그 대상이다.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에 이미 특허를 신청한 발명품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분쟁이라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해당 특허권자의 대리인과 한 차례 접촉해 의견을 교환한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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