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사개특위 열지 못하게 물리적 압력 행사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치개혁특위가 열릴 국회 행안위 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치개혁특위가 열릴 국회 행안위 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물리적 압력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후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회의장 점거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60여 명의 의원들을 3조로 나눠 각각의 회의실로 점거하도록 보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심야 의원총회를 마친 후에도 3개 회의실을 점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개최될 수 있는 회의장 3곳을 찾아가 점거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한 곳은 제5회의장 특별위원회인 220호, 제3회의실인 245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인 445호를 점거했다.

220호는 만약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곳이고, 245호는 최근까지 사개특위를 열어 온 장소다. 445호는 정개특위가 열렸던 곳이다. 사개특위는 일반적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아니라 245호에서 열린다.

한국당 의원들은 25일에 열기로 예정됐던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열지 못하도록 물리적 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3곳의 회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한 후 문이 굳게 닫혔다. 촬영기자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취재기자들이 안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몇몇 의원들이 이따금씩 나올 때만 문 사이로 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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