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의원 제외 김성식 김동철 채이배 안 나타나

국회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 등이 26일 국회 행안위 소회의실에서 나온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 등이 26일 국회 행안위 소회의실에서 나온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4당이 26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 3개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패스트트랙 지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의 강력 저지 때문에 회의장 입장 자체가 어려운 상태이기는 하지만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채이배 임재훈)와 정개특위(김동철·김성식)에 각각 2명의 위원을 두고 있다. 이들이 모두 불참할 경우 의결정족수인 11명(5분의 3)을 채우지 못하게 돼 패스트트랙 지정은 어려워지게 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이날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전체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사개특위 사보임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돌리고 자숙하겠다고 한 것은 당분간 당내 갈등에 수습하겠다는 의미”라며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생긴 문제인 만큼 최소 하루 이틀의 시간은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는 같이 열려야 하는데 일단 정개특위 위원 두 명 모두 회의에 안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소속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은 이날 저녁 ‘폴리뉴스’ 통화에서 “저는 지금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 나와 있다”며 “지금 세명(채이배 김동철 김성식) 의원과 연락이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오늘 김관영 원내대표로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은 못 들었다”며 “저는 회의장 앞에 나와있지만 회의가 열리더라도 한명이라도 참석을 하지 않으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패스트트랙 지정은 안된다”고 말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사실상 이번 주말 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바른미래당이 사보임 문제로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데 당 내 상황으로 인해 (패스트트랙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신환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사보임 문제로 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며 “김성식 의원도 당의 사보임에 반대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는 이날 오후 8시에 전체회의를 개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앞을 전면 차단하면서 야4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 현재 진통 끝에 사개특위만 회의장을 변경해 전체회의가 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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