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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孫, 국민의당 출신 최고위원 지명... 유승민계 퇴진압력에 정면돌파

손학규,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으로 임명
하태경등 최고위원 4인 강력 반발 “당헌 위반, 원천 무효... 최고위 정족수 미달, 임명 성립 불가”
오신환 “당 정상화 위해 지도부 사퇴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국민의당 출신인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하면서 유승민계의 퇴진 압력에 정면 돌파했다. 이에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 의원과 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하면서 불거진 당 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함께 가자고 강조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전날 손 대표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과하기도 했다.

손 대표가 최고위원을 지명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며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최고위원 4인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바른정당 계열인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역시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국민의당 계열 당 지도부, 최고위원 지명 초강수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당헌 제22조와 23조에 의거해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한다”며 “지명할 최고위원은 주승용 현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현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위원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않았던 건 우리가 당의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다렸다”며 “그러나 최고위원 세 분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으신 것이 벌써 한 달이 다되고, 당무가 전반적으로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당무집행을 정상화해야겠다는 절실한 여망 속에 오늘 최고위원 두 분을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거취에 대해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거듭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TBS‧KBS‧MBC 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스로 판단한 결과라면 모르겠지만, 요구에 따라 사퇴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당을 단합해 하나로 가야 한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당권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보이며 손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고위원 4명, “손학규, 당헌 위반” 즉각 반발
이에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4명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은 이날 손 대표의 최고위원 지명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당헌 23조 4항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때 최고위원회에 협의하도록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대표의 주승용‧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당헌 위반으로 원천 무효”라며 “이날 최고위는 정족수조차 미달한 상황에서 개최됐기에 최고위원 임명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손 대표는 당헌‧당규를 심각히 위반한 상황에서 이뤄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당내 화합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수민 최고위원이 같이 반발에 나선 것에 대해서 하태경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출신 중 우리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 목표가 당의 근본적 쇄신이다. 그것을 위해선 지도부 총사퇴가 필요하단 입장이기에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해서 (촉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신환 “당 정상화 위해 지도부 사퇴밖에”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손 대표의 최고위원 임명에 분주해졌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및 바른정당 계열 출신 의원들은 회동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유 전 대표 이외에 오신환 사무총장,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유의동‧지상욱 의원이 자리에 함께했다.

오신환 사무총장은 바른정당계 출신 의원들과 회동 후 기자들과의 질의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이후 본인이 제시한 여러 방향에 대해 또 거짓말로 발 바꾸기를 하고 있다.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냥 말만 하면서 거짓 눈물을 흘린다고 받아들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책임지겠다는 김 원내대표의 주장을 언급하며 “거기에 대한 정치적 행동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유의동 의원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유 의원은 “원내 운영을 하면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배제하고 당의 의사를 결정하는데 5분의 최고위원들이 배제되고, 수석‧원내대변인이 자리를 그만두는 등 이런 것이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불신임’ 행동에 관련해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지만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의원의 동참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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