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대통령은 오늘 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통화는 지난 4월1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전개된 한반도 관련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재의 국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되는 주요 통화내용에 대해 “한반도 관련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 그리고 현재의 국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북한 발사체에 대해서 한미 간 상호 의견교환, 또 대책 논의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지난 2월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뒤 이루어진 통화 이후에 스물한 번째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미정상 통화가 미일 정상의 북한 발사체 관련 통화보다 하루 늦게 진행됐다는 지적에 “일본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그런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저희는 일단 1차적으로 분석을 정확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한미 간에 면밀한 비교 분석을 위해서 다소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진 이후에 우리 입장을 수립하고, 거기에 대해서 한미 간의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는 순서”라며 “단순히 일본은 먼저 했는데 우리는 왜 늦게 했느냐라고 단순 비교하시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에 한미 양국 간에는 외교적으로 또 국방 쪽으로 계속 입체적인 공조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국방·외교 등은 여러 입체적인 공조가 진행되고 있었고, 정상간 통화도 이러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 대변인은 ‘한반도에 총성이 사라졌다’고 한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게재 문 대통령 기고문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거짓말이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난한데 대해 “총성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그것이 도발로 규정이 됐을 때”라며 “저희가 도발로 규정하여서 규탄한다는 브리핑을 낸 바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