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권은희까지 당직 자른다는 소식, 숙청의 피바람”
바른미래당 8일 의총 열고 김관영 거취 문제 논의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7일 김관영 원내대표를 향해 “저도 유의동 의원처럼 탈당 안하고 바른미래당과 운명을 함께 할테니 물러갈 사람은 어서 물러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계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 맙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과 손학규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유승민 의원 등 당을 흔드는 분들에게 묻겠다.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 것인가, 2번과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2번으로 나갈 것인가”라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연대를 감안하거나 눈치 보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또 지도부가 ‘손학규 김관영 사퇴’를 주장하는 당직자들을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오신환(사무총장)·권은희(정책위의장) 의원까지 당직 자른다는 소식에 중국 출장 중 급거 귀국한다”며 “숙청의 피바람은 북한에서만 부는 줄 알았는데 제 바로 옆에서 불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계 유의동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당을 떠날 것이라면 왜 당에 남아 이렇게 어려운 싸움을 하겠느냐”며 “그 어느 당으로도 가지 않을 것”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부디 마음을 놓고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8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김관영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15명이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문을 통해 “15명의 의원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8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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