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경청의 협치 부터 시작하겠다”며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취임 예방 차 한국당을 찾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세분 가운데 가깝게 느껴진 분”이라며 환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말씀을 잘 듣고 하면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했다”며 “야당에 대한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좀 더 확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 좀 더 국민들이 원하는 국회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노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환대하자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직전, 국회에서 너무 심각한 다툼을 만들어내,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어떤 지혜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여러 번 반문했다”며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면 좋겠다”며 “산불이나 지진 등 우리가 정성을 쏟아야 할 일들이 있는 만큼 경청을 하겠다.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국회 본연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담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회 정상화와 추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아직 하진 않았다”며 “이제 첫 술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