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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바른미래 ‘총선 독자 승부’ 결의했으나, 당밖 시선은 ‘아닐껄?!’

“한국당과 통합, 일부는 민주당‧평화당으로” ‘서로 갈 길 갈 것’ 전망 제기
‘의총 결의에도 추후 탈당 의원은 못 막을 듯’
바른정당계 정운천 “한국당 복당 등 아직도 고민은 진행 중”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내분을 표출한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독자노선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자강’을 결의했지만 정치권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4‧3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총사퇴론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극심한 내분을 겪은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봉합을 시도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 사보임을 했다는 이유로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일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관영 원내대표가 퇴진을 결정했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등 어떤 정당과도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독자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자강’ 노선에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창당 정신에 입각해서 향후 당의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온 국민 앞에 약속 드린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은 지도부 총사퇴론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바른정당계가 당을 장악해 추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한국당과 통합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숨었다는 의심을 표출해왔다. 또 바른정당계는 호남계 일부 중진 의원들의 평화당과의 통합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손학규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서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와 ‘총선 독자 승부’ 결의로 봉합을 시도한 것이다.

▲ 김학용 “바른미래당으로 총선 치르겠다는 약속, 지킬 수 없는 약속”
   박지원 “안철수 유승민 총선 때 한국당과 합당 시도할 것”
   정운천 “의총 결의는 선언적 의미,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 ‘감놔라 배놔라’ 못해”

그러나 바른미래당 밖에서는 이같은 결의는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일 뿐이고, 결국 바른미래당이 각자 서로 갈 길을 가면서 와해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당행을 선택할 것이고, 당내 국민의당계 호남 출신 의원들은 민주당이나 평화당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른 당으로 안 가고 이 당(바른미래당)으로 내년도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은 지켜질 수 없는 약속이다. 세상에 그런 약속이 어디 있나”라며 “그게 지켜진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한 100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변화가 오면 또 그 변화의 흐름을 타야 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총선) 연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확률이 있다면 통합이 더 높다고 생각이 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지금 형태 그대로 통합은 못 될 것이고)통합도 어차피 갈라지는 통합이다”며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평화당 쪽으로 이동을 하셔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바른미래당의 분열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늦가을이 되든지 내년 초가 되든지 될 것”이라며 “선거 때는 흔한 말로 참새 한 마리만 날아다녀도 신경 쓰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법이 없이 확률이 더 높은 쪽으로 변화를 모색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바른미래당 전면에 다시 복귀해 한국당과 합당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 의원은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이 합당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한국당과 합당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이미 유승민 안철수 당이 되었고, 이제 손학규 대표까지 물러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에 위장 취업한 안철수, 그리고 대구에서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유승민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해 내년 총선 때 합당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기호 1번은 한국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기호 1번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과거 적통을 잇겠다는 명분을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을 기호 1번으로 치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바른미래당과 보수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른미래당의 ‘총선 독자 승부’ 결의에도 불구하고 추후 당 이탈자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일부 언론을 통해 한국당 복당과 제3지대 합류, 또는 무소속 가능성까지 포함해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른정당 출신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은 현재도 같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운천 의원은 10일 ‘폴리뉴스’ 통화에서 “아직도 고민은 진행 중”이라며 “지금 현재 흐름이 제3지대론과 한국당 등등인데 저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으로 처음 당선됐다. 호남에 (한국당 의원이) 아무도 없고 그래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1차적으로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도저히 여의찮을 경우 다른 생각을 갖는다는 뜻이다”며 “지금 당장 움직인다는 것은 전혀 아니고 어떻게든 바른미래당이 수습하고 있는 과정이니까 거기에 대한 노력을 하고 나서 추이를 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의총에서 ‘어떤 당과도 통합‧선거연대 불가’ ‘총선 독자 승부’를 결의한 것과 관련 “당과 당은 (통합‧연대는)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선언적 의미로 그렇게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거야 감놔라 배놔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개개인은)다 헌법기관이다. 그런 문제(의총 결의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까지는 포함이 안되는 것”이라며 “‘당 대 당’이랄지 ‘조직 대 조직’으로 연결되는 것 등등은 배제해야만 하나로 전체가 모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선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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