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요구까지”… 식약처, 국내 분유업체 전반 조사 착수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분유제품의 녹슨 캔 논란에 대해 “블랙컨슈머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정한 대응으로 소비자와 제품을 지킬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표명했다. <사진=남양유업 인스타그램>
▲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분유제품의 녹슨 캔 논란에 대해 “블랙컨슈머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정한 대응으로 소비자와 제품을 지킬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표명했다. <사진=남양유업 인스타그램>

[폴리뉴스 박현 기자]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분유제품의 녹슨 캔 논란에 대해 “블랙컨슈머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정한 대응으로 소비자와 제품을 지킬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표명했다.

남양유업은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캔 입구에 녹이 슬었다는 기사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양유업은 “세스코, 고려대, 언론사 등에서 검증받은 이물관리시스템은 물론, 국내 유일의 남양분유만이 보유한 최첨단 비전시스템을 통해 어느 업체에서도 하지 못하는 캔까지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녹슨 캔 생산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캔 입구가 녹슬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를 통한 검사 및 병원 진단(의사 소견) 확인을 제의하고 결과에 따른 무한 책임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해당 소비자는 한 달 반의 긴 시간 동안 진단확인서는 물론 식약처의 검사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남양유업은 “해당 소비자가 ‘우리 두 아들이 조폭이다’, ‘100억 원을 내 놓으라’, ‘안 되면 5억 원을 달라’는 등 협박만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그동안 소비자 보호를 위해 인내했으나 비방의 수준이 높아지고 브랜드에 대한 훼손이 심해져 악의적 요구로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고자 한다”며 “해당 블랙컨슈머의 악의적 요구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남양유업이 이같은 입장자료를 내놓자 해당 소비자는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분유 제조과정 중 발생한 불량에 대해 사건 초기 연구원이 인정했으나 나중에 말을 바꾼 상태”라며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소요된 병원비는 특별히 주겠다’는 식의 회사 측 태도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국내 유명업체의 분유통 뚜껑 속에 녹이 슬어 해당 분유를 먹은 아이가 탈이 났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헤당 분유 제조사인 남양유업 측은 제조공정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가운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포함한 국내 분유업체 전반의 분유통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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