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 이은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반대 의견 높아진 듯, 무당층-중도층 ‘반대’ 우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13일 밝혔다.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1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대해 반대(매우 반대 32.6%, 반대하는 편 17.8%)가 50.4%, 찬성(매우 찬성 18.6%, 찬성하는 편 27.4%)이 46.0%로, 찬반양론이 오차범위(±4.3%p) 내인 4.4%p의 격차로 팽팽하게 맞섰다(모름/무응답 3.6%).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합의하고 정부도 대북 식량지원을 공식화하고 시기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난 9일 북한이 재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안보정세에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반대 응답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남성, 2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서울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여성, 30대 와 50대, 호남에서는 찬성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경기·인천과 40대 연령층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반대 여론은 한국당 지지층(반대 91.1% vs 찬성 7.5%)에서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74.7% vs 25.3%)과 보수층(80.8% vs 18.3%)에서도 70% 이상의 대다수였다. 이어 무당층(반대 56.4% vs 찬성 32.9%), 중도층(53.3% vs 41.3%), 대구·경북(62.4% vs 34.6%)과 부산·울산·경남(61.6% vs 34.1%), 대전·세종·충청(57.2% vs 42.8%), 서울(51.3% vs 41.7%), 남성 (56.2% vs 41.3%), 20대(56.5% vs 34.6%)와 60대 이상(58.8% vs 37.5%)에서도 반대가 절반 이상이거나 대다수였다.

찬성 여론은 민주당(반대 14.0% vs 찬성 81.5%)과 정의당(25.7% vs 71.9%) 지지층, 진보층(23.5% vs 75.3%), 광주·전라(23.1% vs 71.9%)에서 70% 이상의 대다수였고, 여성(44.6% vs 50.5%), 30대(35.6% vs 62.8%)와 50대(47.2% vs 52.0%)에서도 찬성이 다수였다. 경기·인천(반대 47.3% vs 찬성 49.8%)과 40대(49.8% vs 46.5%)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8.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