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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바른미래 원내사령탑 ‘김성식 vs 오신환’ 2파전, 계파 대결 최후 승자는?

‘안철수계’ 선택이 승패 좌우할 듯, 예측불허
원내대표 경선 결과 따라 정국 상황도 ‘흔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이 14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결과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은 당초 임기가 내달 24일까지인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 결정을 내리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 사보임을 했다는 이유로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일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퇴진을 결정했다.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당의 노선 문제, 지도부 사퇴론,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 등을 놓고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 바른정당계, 호남 출신 국민의당계, 안철수계 등으로 ‘사분오열’돼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바른미래당은 각 계파별로 원내대표 자리를 획득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재선, 서울 관악구갑)·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재선, 서울 관악구을)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계파색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손학규 대표가 경기지사였을 당시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2012년에는 ‘안철수 대선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안철수 전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했다.

바른정당계라는 계파색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되는 오신환 의원은 지난 2015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했다. 바른정당에서 수석대변인과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활동했다.

오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에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에서 사보임 조치를 하자 강력 반발했었다.

▲ 원내대표 당선되려면 최소 13명 선택 받아야

‘김성식 오신환’ 양측은 ‘단일화·합의 추대’ 가능성을 조율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모두 출마함에 따라 표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투표 참여에 투표 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당원권 정지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을 제외한 재적 의원 24명 기준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되려면 최소 13명의 선택을 받아야만 한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강제 사보임에 반발해 김 원내대표 사퇴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15명 중 바른정당 출신 8명(정병국ㆍ유승민ㆍ이혜훈ㆍ오신환ㆍ유의동ㆍ하태경ㆍ정운천ㆍ지상욱)을 제외한 안철수계 7명 의원(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의 선택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의원 전원이 오신환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 5명만 우군으로 확보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봉합이냐, 분열이냐’ 기로에 선 바른미래당의 운명과도 연계된 만큼 결과는 예측불허다.

만일 승패가 1~2표로 갈릴 경우 또다시 계파 갈등만 재확인되면서 내분 봉합을 더욱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14일 ‘폴리뉴스’ 통화에서 “지금은 당을 봉합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김성식 오신환 의원이 출마해서 ‘몇 대 몇’ 경쟁을 해서 서로 비슷한 득표수로 한 사람이 당선되면 통합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조율을 해서 (합의 추대로)하나로 원내대표가 모아지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손학규 퇴진론’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 ‘보수대통합’엔 어떤 영향...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지도부 사퇴론과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법안 협상 문제, 보수대통합 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계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 사퇴 문제의 경우 김성식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지도부 거취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오신환 의원은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오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안철수, 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며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고위원회 합의로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그 안에서는 논의의 주제 제한 없이, 성역 없이 지도부 거취까지 논의한다면 저는 체계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의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을 계속 요구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변해야 된다는 마음, 사즉생의 정신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지금의 지도체제에서는 불가능하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의 경우 이미 선거제와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됐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오 의원은 지금까지 패스트트랙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해당 상임위에서 진행될 법안 조율 과정에서 여야4당 연대가 와해되고 여야간 대치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성식 의원의 경우는 패스트트랙 자체에는 찬성했지만 김 원내대표의 사개특위 사보임 조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권은희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원상복귀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권은희 오신환 의원이 사개특위에 복귀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성식 의원은 “협상을 하다 보면 자유한국당도 참여하도록 해야 하고, 그렇다면 기왕에 (패스트트랙 지정으로)올라와 있는 법안 내용들의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서 좋은 사법개혁안, 선거법 개혁안이 만들어져서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의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바라는 호남출신 의원들은 그동안 바른정당계가 당을 장악해 한국당과의 통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왔다.

오신환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의원총회에서 화합, 자강, 혁신, 이 3가지의 합의를 이루어냈다”며 “우리가 스스로 자강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회복해 보자, 창당정신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이 기본적인 당의 모든 구성원들의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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