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길게 내다봐도 장기불황으로 들어서고 있어”
“文, 실패 인정하고 경제정책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난 2년간 경제정책의 실패에 대해 반성은 커녕 ‘성공’이라고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저 분은 달나라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도 각오해야 할 만큼 성장, 생산, 수출, 투자, 일자리 등 중요한 지표는 모두 빨간불이고, 양극화와 불평등까지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길게 내다봐도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성장잠재력의 추락으로 우리 경제는 장기불황의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으로 ‘우리 경제는 성공’이라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도자의 덕목은 공감과 비전”이라며 “국민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대통령은 국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도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대통령은 온 국민의 살림살이와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정책이 잘못되었다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고 고치는 것이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경제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지,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것인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대통령을 보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금 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라며 “지난 2년의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 주변인사들도 대통령을 더 이상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며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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