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 진행

15일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기율 기자>
▲ 15일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기율 기자>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장기화된 노사 분규로 생산성이 하락했음에도 르노그룹의 국내 철수설이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가 꼽힌다. RTK는 르노그룹의 7개 글로벌 연구시설 중 프랑스, 루마니아와 함께 신차 개발이 가능한 곳으로, 글로벌 C·D세그먼트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연구시설이다.

1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진행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RTK는 르노그룹 내 핵심 연구 시설”이라며 “AMI태평양 지역본부로 개편된 지금 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아프리카, 중동, 인도, 태평양을 아우르는 AMI태평양 지역본부로 소속이 변경된 것은 100여 개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며 “자생적인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TK는 차량 기초 설계부터 디자인, 양산준비를 위한 실험실을 모두 갖췄다. 현재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50% 정도가 자동차 관련 업무에 1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들이다.

르노그룹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그룹의 C·D세그먼트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책임을 맡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르노그룹이 중국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설립한 3개 공장의 제품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권상순 연구소장은 “RTK는 르노그룹 글로벌 연구시설 중 C·D세그먼트 세단/SUV 개발 분야 1위”라며 “재료, 부품 단위, 시스템 및 차량에 대한 검증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테스트 시설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2022년까지 ▲40종 이상 모델에 자율주행 기술 탑재 ▲12종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 ▲900만 대 이상 차량에 CMF 플랫폼 적용 ▲커넥티비티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RTK 역시 관련 기술에 대한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권 소장은 강조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EMC 시험장<사진=김기율 기자>
▲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EMC 시험장<사진=김기율 기자>

RTK는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내년 초 출시 예정인 XM3, QM6 LPG 모델 등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출시 예정인 신차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XM3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르노 디자인 아시아(RDA)’를 비롯해, ‘충돌시험장’,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장’ 등 주요 연구 시설의 탐방 일정이 진행됐다.

르노그룹은 파리에 메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그리고 전 세계에 6개 위성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위성 스튜디오인 RDA는 약 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RDA는 RTA가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작업을 같이 수행하며, 프로젝트의 최종 마무리까지 함께 한다. 페이스리프트 출시 등 국내시장과 관련한 르노삼성의 모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프로젝트의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협업하기도 한다.

EMC 시험장은 르노그룹 내에서 프랑스와 RTK만 보유하고 있다. RTK의 EMC 시험장에서는 르노그룹 차량을 대상으로 ‘전자파 장해(EMI)’와 ‘전자파 내성(EMS)’ 등 전자파 적합성 시험이 진행된다. 르노그룹의 상용차 ‘마스터’까지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을 지녔다.

RTK 관계자는 “르노그룹의 EMC 시험 통과 기준은 각국 정부의 기준보다 엄격하다”며 “현재 RTK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EMC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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