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속어 논란, 4월 고용상황 악화, 버스파업 등이 겹치면서 횡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5월3주차 주중집계(13~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9주째 40%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3주째 부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상황이 지속됐다고 16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오른 48.9%(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2.7%)로 9주째 40%대 후반을 유지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내린 45.8%(매우 잘못함 29.8%, 잘못하는 편 16.0%)로 3주째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내에서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0.9%p 증가 한 5.3%.

이번 주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난 11일 대구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 지지층을 비속어로 혐오하는 발언을 한데 대한 논란이 확대됐고 한국당의 장외투쟁 지속과 함께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를 두고 공방이 지속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상황이 있었다.

또 문 대통령의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등의 경제행보에도 지난 15일 통계청의 ‘실업률 등 4월 고동동향’ 발표에서 고용상황 악화 소식이 전해졌고 지역별 버스파업 보도도 이어져 민생·경제 부문에서의 악재도 겹쳤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횡보상황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0일) 50.0%(부정평가 45.3%)로 마감한 후, 13일(월)에는 47.5%(▼2.5%p, 부정평가 46.7%)로 내렸으나, 14일(화)에는 48.0%(▲0.5%p, 부정평가 46.2%)로 오른 데 이어, 15일(수)에도 49.7%(▲1.7%p, 부정평가 45.4%)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대구·경북(TK)과 호남, 서울, 30대와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부산·울산·경 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60대 이상은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11.6%p, 33.3%→44.9%, 부정평가 51.9%), 광주·전라(▲9.6%p, 62.2%→71.8%, 부정평가 23.4%), 서울(▲6.2%p, 43.4%→49.6%, 부정평가 44.7%), 연령별로는 30대(▲1.5%p, 56.7%→58.2%, 부정평가 37.2%), 50대(▲1.2%p, 45.0%→46.2%, 부정평가 50.4%),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4%p, 73.1%→77.5%, 부정평가 19.1%)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6.8%p, 45.5%→38.7%, 부정평가 56.0%)과 대전·세종·충청(▼5.4%p, 49.0%→43.6%, 부정평가 52.1%), 경기·인천(▼2.1%p, 53.2% →51.1%, 부정평가 42.7%), 60대 이상(▼2.0%p, 38.0%→36.0%, 부정평가 58.8%), 보수층(▼1.2%p, 22.4% →21.2%, 부정평가 77.1%)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