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방문 가능성, 앞으로 한 달 여 기간 동안 구체적인 일정 논의해야”

청와대는 16일 6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 4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는 중간에 어느 만큼의 진도가 나왔고 어떤 문제만 풀리면 되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해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여러 사안들이 생기기도 하고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있을 때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선 이번에 발표한 6월 하순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언제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말한 “정상 간의 만남은 서로 의견이 오고가면서 여러 상황들이 펼쳐진다. 그것들을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로 남북정상회담 진행여부도 구체적인 진전이 나올 경우에 밝히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한미정상회담을 한 후인 15일에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다”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KBS 특집대담에서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하노이 회담 후 북한 내부입장 정리와 북러정상회담 등으로 북한이 이를 준비하기 어려운 사정을 언급한 뒤 “이제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또 대화로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6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형식에 대한 질문에 “외국 정상 방한할 때는 국빈, 실무, 공식으로 나뉜다. 어떤 방식으로 오게 될 지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고 “방한 기간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7~8일 방한했을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기 등의 사정으로 취소된 것과 관련 이번에 방문할 경우 DMZ 방문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예상과 관련 “앞으로 한 달 여 시간이 남아있다. 그 기간 동안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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