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정수 확대·교섭단체 복원, 의견 수렴으로 입장 선회 가능성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60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60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해오던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21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공동 교섭단체’ 수용 가능성을 비쳤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대표님을 비롯해 몇 분 의원님들은 투 트랙으로 갔으면 좋겠다. 우선 정의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나중에 상황이 되어 제3지대 신당도 변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갈 수 있는 1, 2단계로 실현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는 정동영 대표 등 당내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그는 의원정수 확대와 관련한 그간의 당내 주장에 대해서도 “의석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국회의원과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쉽게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국회의원 세비를 한 50% 정도 감축을 해서 50명 정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보고, 국민들과 대화도 해 봐서 관철해봤으면 한다는 의견 드렸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내용에 대해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가며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 개혁과 분권형 개헌을 위해 교섭단체 구성 전략도 의원들끼리 토론하고 전략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평화당이 사는 길은 확실한 개혁 야당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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