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성공적인 데뷔는 지난해 3분기 현대차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자동차 전문가들도 최근 현대차의 신형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주로 얘기되는 부분이 안전성 강화다.  
기본 모델에도 반자율 기능을 저가에 옵션으로 하거나 기본으로 하여 안전도를 높였고, 또한 성능에 대한 과욕보다는 안정화에 치중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이런 흐름은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서도 볼 수 있다.
현대차의 실적 회복은 수치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 24조4337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의 실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0% 줄었고, 2010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까지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 같이 실적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흐름은 아직 내수 시장에서 반등일 뿐 해외시장에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이 있다. 
현대차가 집토끼 지키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해외 소비자와 국내 소비자 간에 차별 논란 등을 겪어왔다. 이번에는 그런 점들을 크게 볼 수 없다.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기본 모델의 상품성 강화 등에 노력했다는 점들이 충분히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의 시작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모토 아래 추진했던 결과로 분석된다. 새로운 해외 인재 수혈 등이 조직 내 변화를 가져왔고, 고객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가 욕먹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기쁜 일이다. 이런 현대차의 긍정적인 흐름이 해외 시장에도 나타나 어려운 국내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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