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건 상정 전면거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당무 거부하겠다면 특단의 대책 강구할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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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상정을 요구한 다섯 개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전면 거부했다.

앞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임시 최고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1) 지명직 최고위원 2인에 대한 임명철회 2) 정책위의장ㆍ사무총장 임명철회 3) 당헌 조항인 최고위원회와 협의에 대한 유권해석 4) 4ㆍ3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5)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5개 안건을 내놨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임명철회권,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임명철회권, 당헌 유권해석권 등 이미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와 관련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들로 판단이 된다”고 상정을 거부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어 “4월 3일 재보궐선거 당시 연구원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건은 이미 지난 20일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독립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의 당무감사를 요구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의 설치 건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 우리 당이 타당의 의원인 박지원 의원을 조사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일뿐더러 정치인의 발언을 최고위원회에서 일일이 문제 삼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전면 거부 이유를 밝히자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은 일제히 반박에 나섰다.

하 최고위원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혁신, 또 혁신해야 하는 것이 정치가의 숙명이다”며 “손학규 대표는 또 우리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사실상 당무 수행을 거부하겠다는 선언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어어서 “안건 상정을 거부는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손학규 대표께서 이렇게 지속적으로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 반복될 경우에 민주정당에서 또 다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압박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도 바른미래당의 당헌ㆍ당규는 누더기가 되어 간다”라고 비꼬며 “손학규 대표는 본인이 임명한 당무감사위원장을 통해 지금까지 안 하던 당무감사를 받겠다고 해서 사실상 절차를 지연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여론조사표를 공개하면 간단한데 뭘 본인이 임명한 당무감사위원장에게 담무감사를 맡기겠다고 복잡한 절차를 추진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권 최고위원도 “저는 다섯 건 안건을 상정해서 논의를 하는 줄 알았는데 보시다시피 협의는커녕..”이라고 말문을 열며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내 마음대로 결정해서 운영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박지원 의원의) 우리 당과 당 대표에 영향이 있는 발언에 대해서 우리 당이 언급을 안 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바른미래당이 이렇게 타당에 대해서 무력하고, 약한가?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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