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01%, 수도권 –0.02%···집값 25주 연속 하락세
동대문·강동구 등 전세 수급 불균형 나타나

지역별 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및 전국 시도별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그래프=KB 부동산 리브온(Liiv ON) 제공>
▲ 지역별 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및 전국 시도별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그래프=KB 부동산 리브온(Liiv ON) 제공>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전국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01, 수도권은 –0.02%를 기록해 전주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에서 대전과 대구는 각각 0.01%로 아파트값이 상승한 반면 울산, 부산, 광주는 각각 –0.13%, -0.12%, -0.02%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고 양천구는 2주 연속 오르면서 집값 하락폭이 둔화됐다. 경기는 입주 물량이 집중된 남부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 파주, 고양 일산서구 등 경기 북부권의 집값 하락세도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용산구, 서초구, 광진구, 동대문구는 각각 매매가격 변동률에서 모두 –0.03%를 기록해 하락폭이 두드러진 반면 양천구는 0.03%로 소폭 상승했다. 

용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증가하는 분위기지만 매수 수요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를 희망해 매도,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들 매수세는 위축됐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을 찾는 수요는 간간히 있으나 실제 거래량은 미흡한 상태이며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영향으로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 

양천구는 하락세를 주도하던 목동, 신정동 일대 고가 단지들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신월동 롯데캐슬’ 등 선호도 높은 단지들은 급매물 소진 후 새로 출시되는 매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7·8월 여름방학 이사 수요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어 소형을 비롯해 중대형 평형 저가 매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2%를 기록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구, 강동구, 종로구, 관악구, 구로구 등이 전세값 변동률에서 각각 –0.25%, -0.14%, -0.09%, -0.07%, -0.04%를 기록해 모두 하락했으며 동대문구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월세 문의도 줄어 거래가 끊긴 상태다. 인근 석관동의 ‘래미안아트리치’ 1000세대, ‘휘경SK뷰’ 900세대 입주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내려가고 매물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강동구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 ‘고덕그라시움’ 4962가구 등 내년 상반기까지 고덕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고, 하남시 등 인접한 경기권에도 신규 입주 물량이 포진돼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종로구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전월세 매물까지 더해져 다른 구에 비해 전세 물량이 여유로운 편이며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급전세 물건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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