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야는 초헌법적 발상, 반성직자 태도”
“황교안 처음부터 막말에 단호한 책임 물었다면 여기까진 진화 안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 폴리뉴스DB>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 폴리뉴스DB>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7일 ‘세월호 막말’로 비판을 받았던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기념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언급에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대통령을 빨갱이라 하면 선출한 국민도 빨갱이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의원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며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하야는 헌정중단을 요구하는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종교인 자세를 일탈한 반성직자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은 빨갱이다’ ‘문재인 하야’ 발언들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의 진화다”며 “만약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처음부터 막말 발언에 대한 단호한 책임을 물었다면 여기까지는 진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의 단호한 징계 처벌과 종교계에서도 비난받는 분과의 절연으로 그 대처를 주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명진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됐던 약산 김원봉(1898∼1958)의 ‘공적’을 언급한 것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더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 뭐하나.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뭔가”라며 “우선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시국 선언문’을 내고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며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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