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접촉 계속 시도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모든 걸 공개 할 수 없다”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제안한 제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optimistic)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북한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지 한 달이 훌쩍 넘었고 이번 달 말이면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외교라는 건 모든 걸 공개하지 못한다. 만나기 힘들다 하더라도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금 북미대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확답할 수 없지만 기대는 가져도 좋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해 ‘시간이 북한 편인지, 아니면 미국 편인지’를 묻자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이나 언급한 말을 보면 본인이 외교정책을 잘 이행해왔기 때문에 북한과도 관계가 좋아졌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관계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대선을 봤을 때 북한 이슈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계산하지 않았겠나”라며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미국과 북한 중) 누가 시간이 많은지 여유 부릴 수 있는지는 (미국의) 정치 스케줄이나 선거 스케줄을 봤을 때 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고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안보 관련 장관과 참모 중에 ‘배드캅(악역)’이 없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그는 “그 질문은 협상전략 더 나아가서 전술에 대한 질문”이라며 “협상이 진행되면 그런 역할은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와는 청와대 내부와 꾸준히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 내용이 워낙 민감해서 밝히지 않아 말을 안 한 것”며 “지속적으로 문 교수와 자문단 교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통신업체에게 5G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데 대해 “유럽연합의 경우는 40%이고 인도네시아, 동남아 같은 경우 70~80%다. 우리나라에서 5G 네트워크 사용 비율은 10% 미만이고 군사안보 통신망과도 확실히 분리돼 있다”며 “한미 군사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