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반민족 세력 청산 없이 국민통합·남북통일 불가능"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분리해서 예우하는 법·제도 추진"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김원웅 신임 광복회장(21대)은 “민족·민주진영의 맏형이 되는 광복회가 되겠다”며 “광복회는 친일청산으로 대한민국을 애국의 대상이 되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7일 효창동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복회 21대 회장 취임식에서 “친일 청산 없이는 국민 통합도 불가능하다. 친일 반민족 세력 청산 없이는 남북통일도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한완상 100주년위원회장 등은 영상 축사를 보내 광복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그는 “낡은 기득권 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족의 기상을 되살릴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을까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친일청산의 의지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는 근본이 다르다”며 이들을 완전 분리해 예우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제도에 대해 “친일 반민족 세력이 독립유공자를 폄훼하고 수모를 주려는 제도”라며 “독립유공자가 친일파 집에 셋방살이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광복회는 역사적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각 행정부처에서 정책으로 반영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 회장은 “통일은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남과 북의 양심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통일 운동에 많은 장애가 있겠지만 그 선두에 광복회가 나설 것이며, “위대하고 찬란한 자주독립국가의 완성을 위해 민족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이어진 축사에서 “선열들의 조국광복을 위한 고귀한 정신은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 번영을 위한 국민 통합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이것이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선열들께 보답하는 길이자 진정한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 힘과 지혜가 하나로 모아질 수 있도록 광복회가 중추적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조선의열단·조선의용대에서 활동한 김근수 지사와 전월선 여사의 후손으로, 3선 국회의원(14,16,17대)를 지냈으며 현재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달 8일 당선됐으며 임기는 2023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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