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공산주의 침략세력 요직인물...추념사에 북한·6.25는 없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북유럽 3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추념사로 현충일을 국민 분열과 갈등의 날로 퇴색시켜버린 채 순방길에 오른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호국’의 역사를 어떻게든 감추고 덮고 싶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칫하면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이 정권의 조바심이 느껴졌다”며 청와대가 북한 정권이 듣기 싫어할만한 이야기는 내보내지 않고, 북한 정권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대표는 특히 약산 김원봉을 언급해 논란이 된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우리 호국 영웅들이 목숨을 바쳐 막으려 했던 그 공산주의 침략세력의 요직 인물을 수많은 전사자 영혼들 앞에서 추켜세웠다”며 “정작 추념사에 북한·6.25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 가족 오찬에서 나눠준 소책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실려 논란이 된 점, 6.25 전사자의 아들이 북한의 남침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을 편집해 서면 브리핑으로 내보낸 점을 언급했다.

나 대표는 “호국보훈의 달 국가 행사마저도 북한 정권 눈치보기, 북한 정권 비위 맞추기를 위해 동원해야 했느냐”고 물으며 “이는 국가의 존재이유, 국가를 지키다 스러져 간 분들을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기본을 부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지곤 했던 매년 6월입니다만 올해는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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