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 56.4% 黃 결집, 유시민 차기 출마 반대 61.8%

<한국일보>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보수층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로의 결집과 여권 지지층의 대선주자에 대한지지 분산효과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따르면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7.7%는 황 대표를 꼽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0%로 2위를 차지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9.3%)과 박원순 서울시장(5.4%), 이재명 경기지사(5.2%) 등 여권 후보들이 뒤를 이었다.

후보 개인으로 따지면 황 대표가 전체 1위지만, 여권 후보 전체 지지율을 합하면 황 대표를 포함한 야권 후보들보다 높았다.

여권 후보만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선 이낙연 총리(14.3%), 유시민 이사장(9.9%), 이재명 지사(7.3%), 박원순 시장(5.5%) 순서였다. 야권에선 황 대표(18.1%)의 뒤를 이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12.2%), 오세훈 전 서울시장(6.6%),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4%)가 순위에 들었다.

여권과 야권의 1위 후보에 대한 지지층의 결집도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후보들이 많다 보니 이 총리에 22.6%의 지지를 보내는 데 그친 반면,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 대표에 56.4%로 높은 결집력을 보였다.

1순위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차선으로 지지할 2순위 후보로는 유시민 이사장이 9.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총리(6.8%)와 오세훈 전 시장(6.5%) 심상정 정의당 의원(6.3%)이 뒤를 이었다.

황 대표 지지자의 22.8%는 황 대표가 불출마할 경우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2순위를 꼽은 응답자 중에선 나경원 원내대표(20.1%)가 황 대표 지지층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총리 지지자들은 주로 유시민 이사장(26.9%)으로 지지층을 바꿨고, 유 이사장 지지자들은 민주당 인사들보다 심상정 의원(17.6%) 쪽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유 이사장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61.8%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24.4%)는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보수적인 유권자일수록 불출마 여론이 높았지만, 진보성향과 민주당 지지자들도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85.1%)와 무선전화면접(14.9%)를 병행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4.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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